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조하영
밖에 나서기가 꺼려질 정도로 무더운 요즘, 해가 지고 밤이 와도 여전히 밖은 후텁지근한 공기로 가득합니다. 겨우 잠들었다가도 뒤척이나 깨어나기도 하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도 어느 밤, 잠에서 깨어 깊고 고요한 여름밤을 마주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귀뚜라미조차 노래하기 더운 밤, 무겁고 깊게 내린 어둠에도 작지만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잠에서 깬 고양이의 부드러운 발소리, 이슬 맺힌 잔디를 밟는 소리, 수풀 속에 숨어 있는 토끼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오늘 밤 자다 깬 건 주인공 아이만이 아닌 것 같지요?
여러분이 이 책을 볼 때, 여름밤의 따스한 바람과 먹먹하지만 작게 들려오는 소리를 상상하며 읽었으면 좋겠어요. 부드러운 촉감과 나긋이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면, 무더운 여름밤도 어느덧 지나가겠죠.
저자소개
로웰(매사추세츠) 출신의 데보라 홉킨스는 그림책, 중학년 대상 역사소설, 리틀 골든 북 전기 시리즈, 장편 논픽션 등 7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집필한 수상 작가입니다. 그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역사와 인물에 대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