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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한국사
소비의 한국사
  • 저자 : 김동주 [외]지음
  • 출판사 : 서해문집
  • 발행연도 : 2024년
  • 페이지수 : 320p
  • 청구기호 : 911-ㅅ422-ㅅ
  • ISBN : 9791192988900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

 

물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요즘처럼 흥미로웠던 적이 있을까. 짧고 강렬한 정보가 넘쳐나는 쇼츠 영상들을 보다 보면, 문득 나도 모르게 잡학다식해진 듯한 착각이 든다. 생활 속 사소한 물건들에 얽힌 역사나 기원, 사회적 맥락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은 영상들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아는 척하기엔 어딘가 찝찝하다. 그럴 때 이 책, 소비의 한국사는 믿음직한 대안이 되어준다. 젊은 역사학자들이 풀어낸 이 책은 우리 곁의 물건들이 어떻게 한국인의 욕망과 일상을 구성해 왔는지를, 쉽고도 깊이 있게 설명해 준다.
 

책은 총 1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 , 라면, 커피 같은 먹을거리부터 부동산, 가전제품, , 마약까지-다소 의외의 소재까지 아우른다. 예컨대 우리가 당연히 사용하는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도 흥미로운 소비 역사를 품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냉장고세탁기텔레비전 순으로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한국에서는 텔레비전이 가장 먼저 대중화되었다. 왜일까?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모여 같은 것을 본다는 경험이 당대의 삶에 중요했기 때문이다. 또 라면 시장에서의 삼양과 농심의 경쟁 구도, 생수 배달의 시작, 강남 주소의 소비등 우리 모두의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한 소재들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내가 소비하고 있는 거의 모든 것에 이야기가 붙는다는 점이다. 쌀밥을 먹을 때마다, 커피믹스를 타 마실 때마다, 무심코 사 두었던 생수통을 볼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역사라는 게 박물관 속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 주방과 거실에도 살아 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어도 좋고,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는 친구나 동료와의 스몰톡 소재로도 유용하다. 일상 속 물건 하나로 세대차를 이야기하고, 생활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김동주, 김재원, 박우현, 이휘현, 주동빈)

 

김동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현대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해방 이후 한국이 산업화를 겪으면서 어떤 과제를 마주했는지, 그 과제를 풀어 나가면서 택한 선택지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원료농산물 증산정책과 가공기업의 활동, 1960년대 미국의 평화식량법제정과 한미 농산물 원조 협정의 의미등이 있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겸임교수,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시즌5: 더 컬렉션출연, 유튜브 14F본스토리’, 엠장기획역사 뇌피셜 그놈’, SBS DALI과몰입조선사등을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울게 되는 한국사,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꿰뚫는 한국사(공저), 만인만색 역사공작단(공저) 등이 있다.

 

박우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일제 시기 조선총독부의 재정 운영과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국주의와 자본이 맺는 관계를 중심으로 식민지자본주의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강사를 거쳤다. 지은 책으로 식민통치의 혈관을 놓다,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2(공저), 조선총독부의 재정정책(공저) 등이 있다.

 

이휘현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현대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의 원조가 한국 주택 시장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냉전 시대 한미 관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경제개발과 근대화를 재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전쟁과 한국 사회의 관계, 주택 문제를 포함한 대중의 일상·소비 문화 등 한국 현대사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군사軍史 365(공저)가 있다.

 

주동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에서 일제 시기 도시정치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제 시기 민족운동과 도시정치, 도시 인프라의 삼각관계 분석을 통해 한국 민족주의의 이면을 탐색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와 중앙대학교 강사, 서울시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쳤다. 지은 책으로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2(공저), 쉽게 읽는 서울사: 현대편 1(공저), 3·1운동 1003(공저) 등이 있다.

 

목차

 

01 밥 없이는 못 살아, 정말 못 살아_ 김동주

02 물의 무게와 소비, 물장수부터 생수 배달까지_ 주동빈

03 라면 시장의 맞수, 삼양식품과 농심의 혈투_ 이휘현

04 ‘누구나를 위한 같은 맛의 한 잔_ 김동주

05 당신이 꿈꿔 온 강남의 탄생_ 김재원

06 , 느그 집에 냉장고 있나?_ 이휘현

07 우리는 취하고 싶다_ 김동주

08 무지갯빛 1980년대, 대중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법_ 김재원

09 그때 그 시절, 극장에서 우리는_ 이휘현

10 판매와 소비 욕망의 용광로, 관광의 시간_ 박우현

11 ‘개발욕망의 집결지, 기차역을 둘러싼 갈등_ 박우현

12 ‘노오력에서 재미_ 주동빈

13 불법과 합법의 경계 속 투기와 도박_ 박우현

14 왜 나는 마약을 소비하면 안 되나_ 주동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