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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 저자 : 샐리 페이지 지음 ; 노진선 옮김
  • 출판사 : 다산책방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431p
  • 청구기호 : 843.6-ㅍ35ㅇ
  • ISBN : 9791130664439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찬종

 

본인의 업무 일정을 뜻대로 정할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한 청소 도우미인 주인공 재니스. 그녀는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라는 책의 주인공답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 속 이야기를 수집한다. 국민 테너, 장례 지도서, 도서관 사서, 일터에서 만난 클라이언트 등등.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머릿속 도서관에 차곡차곡 수집하고 분류하여 재미난 것들만 보존하는 주인공에게는 철칙이 있다. “본인의 이야기를 절대 하지 않는 것

재니스는 어쩌다 자신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케임브리지 외곽을 가로지르는 출근 버스에서 슬쩍 엿본 누군가의 인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싱크대를 청소하다가 우연히 듣게 된 단편적인 대화 때문이었을까? 청소 도우미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니스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마 사람들은 늘 그랬을테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야기들이 스스로 그녀에게 다가오고 재니스는 그걸 차곡 차곡 모은다. 재니스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주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본문 10p)

 

그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독자는 재니스가 타인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남편과 아들과의 관계, 그리고 유년 시절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책을 덮은 후 알게 된다. 책의 제목,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원서명: THE KEEPER OT STORIES)가 지키고 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재니스는 한숨을 쉰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부인도 저도 알지 않나요? 예측 가능한 이야기예요.

태초부터 전 세계의 오두막과 궁전에서 벌어진 이야기죠.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는 없어요. B 부인.”

하지만 이건 자네 이야기야, 재니스. 자네는 이 이야기를 해야만 해

그런가요? 말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제가 결말을 바꿀 수도 없는데.”

바로 그 대목에서 자네가 틀렸다는 거야.”(본문 348p)

 

이야기 진행에 따라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이를 관찰하는 주인공의 시각에서 인간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통찰이 느껴진다. 또한, 그런 작가의 저서이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채롭고 입체적이다. 그리고 그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타인에 관한 관심이 실례가 되는 사회에서, 타인에 관한 이야기로 위로를 받는 따듯한 경험을 준다.

 

저자 샐리 페이지는 감사의 말에서 책 속 에피소드는 본인이 수집한 이야기로 실화거나 사실에 근접한 내용이며 실제 삶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밝힌다. 결국 비범함은 평범한 사람들 속에 찾을 수 있다는 주인공의 말이 옳다라는 말과 함께. 누구나 자신이 자신만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며 특별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의 순간순간 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 주인공을 통해 평범함 속 용기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권한다. 영국의 국민 소설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이다.

저자 소개 (저자: 샐리 페이지)

 

잃어버린 마음의 풍경을 되살리는 이야기꾼. 영국의 소설가이자 꽃과 만년필 애호가. 가끔은 화가.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한 후 런던의 광고업계에서 일했다. 여가 시간을 활용해 야간 학교에서 플로리스트 과정을 공부하다가 결국 꽃집을 열었다. 꽃집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가는 특별한 창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생에서 사별에 이르기까지 꽃과 함께하는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한 책 플라워 숍(Flower Shop)을 출간했다. 또한 만년필 브랜드 플룸스(Plooms)를 설립해 원하는 펜을 직접 만들었으며, 틈틈이 글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하나, 이야기의 시작

, 가족 이야기

, 각 층의 이야기

, 누구에게나 부를 노래가 있다(그리고 춤을 출 이유도)

다섯, 남편의 이야기

여섯, 모든 이야기에는 악당이 필요하다(확실한 예외)

일곱, 어느 황당한 강아지 이야기

여덟, 절대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아홉, 여주인공을 찾아서

, 누구나 처음 들었을 때보다 더 나은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

열하나, 내 이야기 선택하기

열둘,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

열셋, 모든 이야기는 죽음으로 끝난다

열넷, 완벽한 순간

열다섯,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열여섯, 앞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열일곱,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지 않으면 소멸한다

열여덟, 마음이 머무는 곳이 곧 집이다

열아홉,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 이야기를 들려주지 마라

스물, 깊은 순간과 얕은 순간

스물하나,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스물둘, 방황의 기록

스물셋, 셰에라자드를 찾아서

스물넷, 책으로 이루어진 섬

스물다섯, 행간 읽기

스물여섯, 이국의 왕자

스물일곱, 진짜 이야기는 술 한잔 마신 후에야 시작된다

스물여덟, 절대 기록을 남기지 마라

스물아홉, 조용한 목소리들

서른, 이야기의 결말

서른하나,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

서른둘, 슬픔은 죄책감만큼 무겁지 않다

서른셋, 모든 이야기의 양면성

서른넷, 소년과 개

서른다섯, 종이에 적힌 글

서른여섯, 한 시대의 종말

서른일곱, 우리는 모두 이야기꾼이다

 

작가의 말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