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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맞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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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정지혜 지음
- 출판사 : 유유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228p
- 청구기호 : 029.4-ㅈ488ㄲ
- ISBN : 9791167701152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혜림
2024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64,306종의 도서가 발행되었다. 하루 평균 약 176권의 책이 출판되는 셈이다. 이렇게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책처방사’라는 다소 낯선 직업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자는 ‘책 처방’이 일반적인 책 추천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책 추천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상비약과 같다면, 책 처방은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약에 가깝다. 이 설명을 들으면, 우리는 ‘책 처방사는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골라서 추천할까?’라는 궁금증으로 이어 지게 된다.
책 처방사는 손님과 상담을 진행한 뒤, 독서 차트를 바탕으로 책을 추린다. 그리고 왜 그 책을 골랐는지, 어떤 점에 주목해 읽으면 좋을지를 일종의 ‘복약지도’를 설명해준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책 처방사의 핵심 덕목은 어쩌면 ‘다정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법 안내에서도 그 다정함은 묻어난다.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언, 편독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 취향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는 말은 독서에 대한 부담을 놓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감상에서 중요한 건 ‘책’이 아니라 ‘책을 읽은 나’다”라는 문장이었다.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독서는 결국 책을 통해 ‘나’를 조금 더 이해해 가는 여정인 것이다.
『꼭 맞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미 읽어본 책이 반갑게 등장하는 순간도 있고, 새롭게 읽고 싶은 책들이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이기도 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어떤 책을 읽을지 망설이는 사람, 혹은 잠시 책과 멀어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다정하게 권하고 싶다.
“나만의 취향이 생길 때까지 적극적으로 실패하며 읽기를 권합니다.
생각만 고쳐먹으면 뭐든 남는 게 책이거든요.”
저자 소개 (저자: 정지혜)
편집자, 서점원, 북디렉터를 거쳐 2016년부터 한 사람을 위한 ‘사적인서점’을 운영하며 책처방사로 일한다. 8년 동안 16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삶에 꼭 맞는 책을 처방하는 일을 해 왔다. 타인의 시선으로 책을 읽고 고르고 재구성하는 일은 직업을 넘어 삶의 방식이 되었다. 앞으로도 서점 안팎을 넘나들며 책과 사람을 잇는 일을 하고 싶다.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와 『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를 썼다.
개인 인스타그램 @jeongwisdom_ 사적인서점 인스타그램 @sajeokinbookshop
목차
들어가는 말 ― 직업으로서의 책처방사
시작하기 전에 책 처방이란?
1장. 책처방사는 책을 어떻게 고를까?
Q1 책을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 적극적으로 실패하며 읽기
Q2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 나로부터 출발하기
Q3 좋아하는 책만 읽어서 고민이에요 → 마음껏 편독하기
Q4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할까요? → 3분의1 지점까지 읽고 결정하기
Q5 내 독서 취향이 뭔지 모르겠어요 → 책들 사이에서 공통점 찾기
Q6 독서 취향을 넓히고 싶어요 → 뜻밖의 좋은 책 발굴하기
2장. 책처방사는 책을 어떻게 읽을까?
Q7 책 추천과 책 처방은 어떻게 다른가요? → 책의 자리 찾아 주기
Q8 책처방사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나요? → 한 권을 열 권처럼 읽기
Q9 책은 어떻게 읽어야 좋을까요? → 책과 삶이 만나 일으키는 화학작용 관찰하기
Q10 책은 깨끗이 다뤄야 할 것 같아요 → 흔적을 남기며 여러 번 읽기
3장. 책처방사는 책을 읽고 나서 무얼 할까?
Q11 책처방사는 읽은 책을 어떻게 정리하나요? → 읽은 책 요약 및 분석하기
Q12 나만의 큐레이션은 어떻게 하나요? → 나만의 키워드 활용하기
Q13 특별한 서가 정리법이 있나요? → 서가 프로듀스 101으로 정리하기
Q14 독서 경험을 넓히고 싶어요 → 페어링으로 맥락 만들기
Q15 리뷰 쓰기가 어려워요 → 문장에서 출발하는 감상 쓰기
나오는 말 ― 책처방사의 기쁨과 기쁨
부록 책 처방전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