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혜선
SNS를 사용하다보면 종종 이런 댓글을 볼 수 있다.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데려왔다’, ’알고리즘 타고 여기까지 온 사람‘. 하지만 이런 말을 볼 때마다 ’대체 알고리즘이 뭔데?‘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알고리즘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알고리즘은 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련의 단계다. 알고리즘은 명령문들로 쓰이고, 이 명령들은 대개 하나씩 차례대로 수행된다. 책에서는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친구와 사탕 한 봉지를 나눠먹는 상황에 빗대어 알고리즘의 원리를 설명한다.
다음 단계를 반복하시오.
친구에게 사탕 하나를 주시오.
내게 사탕 하나를 주시오.
봉지에 사탕이 없으면 반복을 멈추시오.
어딘가로 가는 교통편을 결정할 때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를 때에도 우리의 뇌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알고리즘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무수히 많은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알고리즘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이 책은 제목처럼 알고리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많은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무(無)의 상태에서 알고리즘을 발견한 그들의 꾸준함과 무언가에 대한 집착 혹은 성실함에 경외감이 들기도 한다.
모든 알고리즘은 인간의 사고가 만들어낸 창의적이고 우아한 창조물이다.
- 작가의 말 中 -
인간의 뇌를 흉내내는 AI부터, 알파고의 승리까지 알고리즘은 앞으로 우리의 삶을 더 크게 좌지우지할 것이다. 얼마나 더 큰 변화의 물결이 그로부터 일어나게 될까. 이 책을 통해 현시점을 짚어보고,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어떨까.
♣ 저자 소개 (저자: 크리스 블리클리)
아일랜드 더블린대학교 컴퓨터과학대학 부교수이자 알고리즘 설계 전문가. 센서 데이터 분석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 그룹을 이끌고 있다. 퀸즈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더블린시립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의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했고, 아일랜드 광대역 통신사 에어컴,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브로드컴 에어리언 연구소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데이터 통신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첨단기술 스타트업 마사나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냈다. 아내, 두 아이와 함께 더블린에 살고 있다.
♣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알고리즘의 원리
1 고대 알고리즘
2 끝없이 팽창하는 원들
3 컴퓨터의 꿈
4 일기예보
5 인공지능의 등장
6 모래에서 바늘 찾기
7 인터넷
8 구글 검색
9 페이스북과 친구들
10 미국의 유명 퀴즈 쇼
11 인간의 뇌를 흉내 내다
12 인간을 넘어서는 지능
13 다음 단계는?
부록
미주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