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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
  • 저자 : 로르 누알라 지음 ; 곽성혜 옮김
  • 출판사 : 헤엄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350p
  • 청구기호 : 539.9-ㄴ79ㅈ
  • ISBN : 9791197634178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

 

세상 사람들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어딘가에선 남극 빙하가 녹아내린다고, 북극곰이 죽어가고 있다 시위를 하는데, 또 어디에선 빙하를 가져다 멋지게 장식하고 패션쇼를 한다. 또 이런 일화를 듣고 비난하던 사람들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쇼핑을 끊고, 국내외 여행을 금지하자고 하면 고개를 갸웃 거린다. 환경보호가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고통스럽지 않을까? ‘지구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에게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경각의 메시지이자, 생태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이다.

 

책의 1지구걱정인의 증상들이다. 생태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산불, 홍수, 폭설 등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장기간의 한파나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앞으로 찾아오는 기후 재앙에 대한 두려움이다. 앞의 두 경우는 사람들이 기꺼이 이해해 주겠지만 후자는 어떨까? 과한 걱정이라 어리석은 사람 취급당하기 딱 좋다. 환경에 대한 두려움, 이를 이해받지 못하는 경험은 화에서 무기력, 두려움, 고통에서 우울증으로 나아간다.

 

2부는 삶으로 돌아가다이다. 이제 생태 우울증에 대해 알았다면 다음은 당연한 수순으로 이 우울증과 함께하는 방법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미안하지만 조금 우울해지지 않고서는 생태주의자로 살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하루 24시간 우울해하지 않는 것이다.”라 말한다. 그러면서 연대, 명상, 놀이, 웃음, 발명, 저항 등 우울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요약하니 일견 식상해보이지만 기자가 여러 사람을 만나며 배운 메시지는 가슴 깊이 다가온다.

 

'냄새나는 물건에 뚜껑을 덮는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일견 사람의 어리석은 면을 질타하는 말 같지만, 주로 '불편한 일이나 추문을 완화하는 방법'을 말한다고 한다. 처음엔 나라마다 문화성이 정말 다르구나, 했지만 환경 분야에서라면 이 속담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 되는 듯하다. 생태주의자들은 별 것 아닌 일을 크게 키우려는 선동꾼 취급을 당하지 않는가? 행동 하나하나를 평가 당하는 그레타 툰베리나, 때때로 과격한 행동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환경단체들을 보라. 이들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환경 문제 따위는 개개인이 재활용만 해도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뚜껑을 덮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환경 걱정으로 잠 못 드는 사람에게, ‘과격한생태주의자들이 의아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 소개 (저자: 로르 누알라)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15년 동안 <리베라시옹>에서 글을 써온 그는 이 유한한 세계의 한계를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현재는 잡지 <위그드라실> 과 월간지 <시네>에서 작업을 거든다. 또한 시릴 디옹과 공동 연출한 <내일 이후>, 장 크레퓌와 공동 연출한 <보조생식술: 세계 최고라고? >, 에릭 게레와 공동 연출한 <원자력 안전: 새빨간 거짓 말> 등을 포함해 다수의 다큐멘터리 작업에도 참여했다. 생태우울 속에서 실마리를 찾으며 버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목차

 

목차

용어 정리

펴낸이의 말: 인류애를 잃을 수 없다 저자 서문

 

1: 지구걱정인의 증상들

 

생태우울이 뭐야?’ 증상들의 종합 선물 세트

생태불안의 정의와 근원: 정말로 심각한 병일까?

정확히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미묘한 차이는 에 숨어 있다 병증들의 요인

지옥, 그건 타인이기도 해!

외로움

심리상담소에 몰려드는 지구걱정인들? 생태불안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누굴까? 아이들 먼저... 젊은이여, 일어나라! 생태불안이 만연하다?

 

드럼

충격

미래를 애도하기 쇼크에서 쇼크로 각성

쇼크를 겪는 아이들

 

부정

내 안에 작은 도널드 트럼프 있다 인지 부조화

집단 부정 생물학적 결정인자 세탁기 드럼 흔들리면 흔들리기

: 죽여버리고 싶어!

무력감: 너무나 보잘것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기분 두려움: 초존재론적 불안

고통: 어머니의 감정 두둥! 이윽고 우울 날개 없는 추락

번아웃과 붕괴, 같은 원인, 같은 결과 날개 없는 추락의 정상성

 

모든 것이 정상이다

생태불안증자가 된다는 것, 지극히 정상적인 일

죽음 정면으로 바라보기

잘 못 지낸다면 그게 잘 지내는 거야!

붕괴하지 않는 붕괴론자들 마음의 쓰레기통을 분리수거하라 죽기 전까진 죽은 게 아니야 받아들임

돌이킬 수 없는 것 끌어안기 받아들이자, 그런데 어떻게?

새로운 삼위일체 - 지구, 영혼, 사회

 

2: 삶으로 돌아가다

 

다시는 혼자 가지 않는다

혼자서는 안 된다

먹고, 축제하고, 웃고, 사랑하라

커플이라는 것, 그리고 커플을 유지한다는 것 지구와 여자들, 정확히 닮은 꼴

실험하라

교감하기

 

애도의 공동체

생명의 이름으로 죽음을 기억하라 감사하기

 

살다

승화 웃음 놀이 명상

가득 채우는 텅 빔

누구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공생

 

자연

각자만의 자연이 있다 어떤 자연?

자연 처방전

자연은 무슨 색깔일까?

자연의 결핍

부메랑 효과를 조심하라

 

발명하기

눈을 감아보기 행동에 옮기기 생활환경의 전환 지역에서 저항하기 즐겁게 저항하기 우리는 실행한다 여럿이 함께

 

혁신

넘쳐나는 사업들 소박하게

 

옮긴이의 말: 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