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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철학자
정원의 철학자
  • 저자 : 케이트 콜린스 지음 ; 이현 옮김
  • 출판사 : 다산초당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351p
  • 청구기호 : 113-ㅋ632ㅈ
  • ISBN : 9791130645919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슬비

 

반려동물을 넘어 반려식물의 시대. 무너진 마음을 다듬고 생각을 재발견하는 데에 아무 말 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성장하는 식물을 보면 어느새 조금씩 치유되어 있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철학자인 케이트 콜린스는 사계절 자연의 성장 속에서 정원을 거닐고 가꾸며 떠올린 철학자들을 생각했다. 다양한 원예 활동들에서 발견한 순환과정을 우리 인생에 적용하여 그 안에서의 단단한 삶의 태도와 몸소 체험한 생생한 철학을 알려주고자 한다.

 

정원은 작은 생각이 건강한 뿌리를 내려 그 의미를 꽃피우는 곳이며 그 인생철학이 수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우리 삶을 더 아름답게 가꿔줄 가장 생명력 넘치는 여러 생각들이 그 안에서 자라나고 있다. 식물과 작물을 가꾸다 보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P12~13

 

철학의 영문 명칭 ‘Philosophy’는 고대 희랍어 필레인‘(사랑하다)소피아‘(지혜)의 합성어로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이다. Philos(philia)+Sophia는 단순히 '지혜에 대한 사랑' 혹은 '愛知의 학문'이라기보다 궁극적 앎에 대한 우애적 사랑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궁극적 원리 혹은 원인에 대한 앎. 더 나가서는, 모든 앎의 총체적 근거나 원리의 앎에 대한 사랑이다. 저자는 정원에서 만난 모든 생명이 지닌 철학적 의미와 내면을 가꾸는 지혜를 건네주며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철학자를 통해 깊이 들여다본다.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물의 변화와 성장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삶의 지혜와 연결한 철학 이야기를 풀어냈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의 학문적인 이야기들을 예시로 들며 자연, 정원을 가꾸는 지혜와 예찬으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순환과정을 우리 인생에 적용한다. 자연과 연결된 삶에 대한 궁극적 앎을 통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 세상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나름의 균형을 맞추며 유지된다. 그래서 반복되는 현상을 관찰하면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있다. 이번 여름은 지난여름과 또 내년 여름과 다를 것이다. 식물들의 생명 주기의 단계마다 날씨도, 문제도, 식물도 다를 것이다. 경험하는 여름마다 우리는 이름의 실재가 어떤 모습인지 조금씩 더 알게 된다.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변화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P124

 

인생은 매번 다른 햇살 아래서 각기 다른 비를 맞고, 온갖 바람을 스치며 각각의 양분들을 얻어 저마다 품고 있는 각자의 생명들을 펼치며 나아간다. 정원은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말에서 정원과 인생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며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저자: 케이트 콜린스)

 

텃밭에서 삶을 가꾸는 정원 철학자.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인 런던대학교에서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강의실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들어갔다. 지금은 런던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세 시간 떨어진 윌트셔의 작은 마을에서 정원을 가꾸며 산다.

단순하고 아름답게,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건강한 정원을 가꾸며 살아간 생활이 13년째다. 완만한 평원이 펼쳐지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계절에 맞는 꽃과 열매를 기르며 자연이 선사하는 모든 계절의 기쁨을 만끽한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결국 인생을 가꾸는 것이다. 저자는 찬란한 햇빛을 받은 한 뙈기의 흙에서 새싹이 자라나, 잡초와 병충해를 견뎌 꽃과 열매를 맺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텃밭의 순환 과정 속에 우리 인생에 적용할 단단한 삶의 태도와 생생한 철학이 있음을 몸소 경험했다. 이 생각들은 BBC 월드와이드등 유수의 매거진에 수록되었다. 까끌한 흙을 고르며 발견한 인생의 철학을 담아 언론의 극찬을 받은 이번 책으로 저자는 국내 독자에게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전한다.

 

목차

 

1장 봄: 삶의 토대가 되는 것들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는 곳: 정원

유한한 삶에서 찾은 무한한 가치: 므두셀라 나무

할 수 없다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 법: 밭갈이

모든 위대한 일들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파종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정원사

 

2장 여름: 성장의 진정한 의미

그저 흘러가도록 두는 지혜: 소나기

고생은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잡초

평범한 일상에 균열 내기: 두꺼비

더 선명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법: 삼색제비꽃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태도가 새싹을 틔운다: 씨앗

 

3장 가을: 인생의 결실을 맛보다

인생의 의미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토마토

건강한 의심은 삶을 숙성시킨다: 미러클베리

다정함이 삶의 무기가 될 때: 노랑물봉선화

위기를 돌파하는 유연함의 힘: 무화과말벌

겸손이 최선이다: 해바라기씨

 

4장 겨울: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

사라지는 것은 없다, 영원히: 퇴비

편견을 골라내면 새로운 지식이 싹튼다:

땀 흘려 일하는 기쁨: 강낭콩

아름다움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바위

내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묘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