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거대한 퇴보』는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의 분쟁’이라고 간단히 요약될 수 없는 책이다. 최근 10년간 평범한 인도인들은 ‘사실’보다 ‘감정’에 더 몰두해 자신들의 기억을 만들어왔다. 감정은 폭력에서 양분을 흡수하면서 덩치를 점점 더 키워왔다. 이제 사람들은 인도의 다원주의적 뿌리를 대놓고 거부하기 시작했다.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당선 이후 우파 힌두 민족주의가 득세하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서로가 정치와 언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점점 더 냉담해지고 알 수 없는 존재로 변모해갔다.
이 책은 사라진 것에 대해 애통해하는 기록이자, 조사에 기반한 회고록이며, 극단주의로 몰고 가는 우파 힌두 민족주의의 뿌리를 캐려는 시도다. 저자는 지난 7년간 폭동 피해자, 가해자, 경찰 등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나 인터뷰했다. 감정, 목소리, 일어났던 일 모두 저자의 문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아룬다티 로이가 강력 추천한 이 책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의 위기에 봉착한 인도를 파헤치면서 관료제, 법 집행 기관, 언론, 사법부에 희망을 걸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경종을 울린다. 놀랍도록 세밀하고 철저한 보도를 바탕으로 하는 기록은 지금 이 순간의 인도를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라훌 바티아 (Rahul Bhatia)
인도의 권력 구조 및 기술 도입을 다룬 글과 탐사보도를 주로 쓰며 책임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작가다. 뭄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수상 경력이 있는 그의 보도는 『뉴요커』 『가디언 롱리드』 『뉴욕타임스』 『포린폴리시』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카라반』 『쿼츠』 『GQ 인디아』 등에 실렸다. 저널리즘 비영리 단체인 피플리 프로젝트Peepli Project의 공동 설립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