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주는 하루, 다 같이 함께하는 평범한 식사, 반복되는 일상을 비집고 나오는 작은 상상,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누군가. ‘살림’으로 드러나는 ‘삶’을 통해 평범하고도 특별한 매일을, 우리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름답게 보여 준다.
하루를 깨우는 새벽의 푸르스름함, 밤사이 자란 식빵나무 너머 노란 빛, 설거지할 그릇 위에 닿는 햇살, 눈송이들의 빛, 따뜻한 목욕물 위로 피어오르는 온기, 잠든 우리 얼굴 위로 내리는 별빛. 때로는 재미나고 때로는 고단한 살림살이 너머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빛과 온기로 가득하다.
작가가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보자기에 싸서 데리고 왔던 첫 집”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아이들이 아끼는 실제 물건들을 모델로 하여 그린 책 속의 그림들. 색연필로 차곡차곡 쌓아 올려 은은히 빛나는 그림들에는, 그 속에 깃든 애정이 보는 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김지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랐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풍경 속에 메추리, 칠면조, 오리, 양과 염소, 마흔 마리의 토끼들 틈에서 놀았던 기억이 가장 오래 남아 있다. 한국에서는 도예를 전공했다. 오래 고여 있고 작은 걸 크게 부풀려 바라보는 재주가 있다. 지금은 살림과 작업, 그 사이 어딘가를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