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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채의 빈집
일곱채의 빈집
  • 저자 :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 엄지영 옮김
  • 출판사 : 창비
  • 발행연도 : 2024년
  • 페이지수 : 208p
  • 청구기호 : 873-ㅅ656이
  • ISBN : 9788936439637
『소란의 핵심』(2002)과 『입속의 새』(2009, 한국어판 창비 2023)에 이은 사만타 슈웨블린의 세번째 소설집이다. 실재와 환상을 넘나들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특유의 재미는 여전하지만 “우리는 실감나는 현실에 깊이 빠져든다. 그 현실은 손에 잡힐 듯한 공포다. 그래서 더 무섭다”(『파이낸셜 타임스』)라는 평처럼 이번 소설집은 한 차원 높은 미학을 선보인다.

수록작들은 모두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때로는 집을 구경하기 위해 떠돌아다니기도 하며(「그런 게 아니라니까」), 때로는 집 안에 갇혀 기억을 잃어버리기도 하고(「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숨소리」), 때로는 집을 잃고 떠돌기도 한다(「40제곱센티미터의 공간」). 소설집의 제목이 ‘일곱채의 빈집’인 데는 그러한 이유도 있다.

각각의 작품은 저마다 숨통을 조여 오는 긴박한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어느 작품이든 짜릿한 결말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런 게 아니라니까」에 나오는 딸과 어머니는 매일 호화 주택을 구경하다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마음대로 물건의 배치를 바꾸는 “미친 짓”을 한다. 그러고는 주인이 나오기 전에 도망치는데, 하루는 차가 진흙탕에 빠져 정원에서 집주인과 마주치고 만다.

집주인은 모든 게 궁금하다.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이걸 어떻게 배상할 건지. 엄마는 아픈 척을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어떤 물건’을 훔쳐서 나올 결심을 한다. 이들은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 이 ‘미친 짓’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 저자: 사만타 슈웨블린

197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2010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예지 그랜타에서 꼽은 ‘35세 이하 최고의 스페인어권 작가 22에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카사데라스아메리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단편집 입속의 새(2009), 티그레후안상과 셜리잭슨상을 수상하고 2017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장편 피버 드림(2014), 2020년 다시 한번 같은 상 후보에 오른 장편 리틀 아이즈(2018) 등이 있다. 피버 드림은 영화로 제작되어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으며, 슈웨블린이 직접 각색에 참여했다. 일곱채의 빈집2015년 스페인어권 최고 권위를 지닌 리베라 델 두에로 세계 단편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영문판은 2022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감성과 형식을 더해 사만타 슈웨블린만의 장르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