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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오는 날
여우 오는 날
  • 저자 : 천옌링 글·그림 ; 박지민 옮김
  • 출판사 : 리틀브레인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40p
  • 청구기호 : 유 823.7-ㅊ248ㅇ
  • ISBN : 9791197101182

외딴 언덕, 커다란 나무 앞을 여우가 지나갔다. 나무는 말을 걸어 봤지만, 어린 여우는 곧장 가 버렸다. 몇 달 뒤, 그 여우가 또 지나갈 때 나무가 말했다.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한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무가 여우는 우스웠다. 나무가 물었다. “내가 만약 너처럼 붉고 하얗게 바뀌는 날이 온다면, 그땐 나랑 친구가 되어 줄래?” 만약 그런 날이 오면,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한 채 여우는 떠나 버렸다.

 

그 겨울, 큰 눈을 피해 여우는 나무둥치 구멍에 와서 곤히 잠들었다. 잠을 깨고 나와 보니, 붉은 나무에 눈이 하얗게 앉은 모습이 자기와 똑같아 보였다. 둘은 친구가 되었다. “날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네가 눈을 피하고 싶을 때, 여기 와서 쉬었으면 좋겠어.” “알았어. 해마다 네가 나와 같은 모습이 될 때, 이곳에 올게.” 해마다 겨울이면 머물다가 으레 떠나는 여우한테 나무가 물었다. “내가 노랗고 초록으로 물들 때, 넌 어디로 가?” “내가 너처럼 노랗고 초록이 되면, 그때 말해 줄게.” 어느 여름날, 뜻밖에도 나무 곁으로 여우가 왔는데.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천옌링

만에서 태어나고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생쥐, 그림책 그리고 한가로운 날 오후 산책을 좋아합니다.

여우 오는 날은 외톨이 여우와 나무가 친구가 되는 여정을 가슴 아프도록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둘만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오가며 빨강, 하양, 노랑, 초록으로 물드는 순수한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소중한 사랑의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싹트고 꽃피는 순간이 있다는 울림을 전합니다.

첫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로 대만 신이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금정상 우수도서상에 뽑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