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책을 펼치면 개구리가 대뜸 자신의 비밀을 고백합니다. 사실은 “물이 무서웠다”고 말이죠. 더이상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개구리만의 비법은 일단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힘을 빼고 물결에 온몸을 맡긴 채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흐르는 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끝에 다다르면 오늘도 해냈다는 기분...! 이렇게 늠름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 개구리는 수십 번도 더 하기 싫은 마음을 이겨냈겠지요?
뭐든 처음 시작하는 건 두렵습니다. 어려울까 봐, 잘 못 할까 봐, 이상하게 보일까 봐, 여러 걱정이 잘해보려는 마음을 앞서갑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두 번째는 조금 쉽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또 네 번째. 우리는 그렇게 성장합니다. 혹여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겐 경험이 남으니까, 우리의 세상은 그만큼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에게도 시작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일이 있나요? 오늘은 새롭게 마음 먹어 보길 응원하겠습니다.
저자 소개
글, 그림: 흣쨔
아침에 눈을 뜨면 수영장으로 갑니다. 오늘 아침도 헤엄치고 왔지요.
헤엄은 어렵지 않아요. 아주 약간의 용기와 꾸준한 파닥거림만 있으면 된답니다. 이 책은 물이 데려다준 저의 첫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