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슬비
3년 이상 전 세계를 덮쳤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인들이 신약 개발에 무한한 관심을 기울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백신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이 되었는데... 이렇게 코로나19 백신 또한 후대에게 전해지는 약의 역사 한 부분으로 스며들었다.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실험실에 돌아와 배지에 이상한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했다. 화농균은 이 곰팡이 근처에는 하나도 없었고 곰팡이에서 멀리 떨어진 배지 가장자리를 따라 남아 있었다. 플레밍은 즉시 화농균을 죽인 이 곰팡이의 정체를 찾기 시작했다. 오늘날 약학계에 큰 획을 그은 동시에 페니실리움 루브룸(Penicillium rubrum)을 처음으로 언급한 논문인 1929년 《페니실리움 배양배지의 살균행동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사이의 특별한 관계》에서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발견을 기록했다. P22
혈전을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제로 쓰이는 와파린은 처음에는 쥐약이었다는 사실과, 소염진통제의 대표 약인 아스피린은 버드나무껍질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최초의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는 페니실린은 곰팡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어도 놀라울 뿐이고 이 우연의 순간을 포착해 이것을 연구의 과정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은 더욱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은 오늘날 인류를 구원한 대표 약들이 어떻게 개발되었으며 수많은 과학자의 어떤 노력과 좌절이 있었는지 그 과정을 약 속에 담긴 세계사 여정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또한 저자는 약품을 소개하는 장마다 약에 대한 일반적인 기타 상식도 담았다. ‘오프라벨’ 처방이 무엇인지, 같은 알약을 두 알 먹어도 한 알 먹을 때에 비해 효과가 두 배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누구나 평소에 궁금했던 복약 사항과 실용적인 약 복용법을 설명해 주며 스스로 약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한 약의 개발은 많은 연구자의 시행착오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15가지 약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약의 성분들과 그 성분들이 발견되는 역사적 순간을 세계사 속에서 만나보자. 그 남겨진 커다란 족적으로 인류를 질병에서 구원해 주는 이 과정이 현재도 앞으로의 미래에도 연결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소개 (저자: 키스 베로니즈)
미국 앨라배마대학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원 재학 중에 미국화학학회의 최우수 화학 대학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커 미디어(Gawker Media)의 과학 웹진 아이오나인(io9)에서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과학사와 SF 비평을 연재하며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금속, 무기, 자원을 둘러싼 국제 관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며, 페니실린, 아스피린, 보톡스, 미녹시딜 등 놀라운 약의 발견 과정과 숨은 역사를 정리한 《약국 안의 세계사》를 출간해 “세계사를 뒤흔든 약의 역사를 담은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교양으로 읽는 희토류 이야기》 등이 있다.
♣ 목차
1. 페니실린-인류를 구한 곰팡이
약국 밖의 레시피: 왜 항생제를 구매할 때 처방전이 필요할까?
2. 퀴닌-말라리아를 정복한 기적의 신약
약국 밖의 레시피: 오프라벨 처방이란 무엇일까?
3. 아세틸살리실산-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약국 밖의 레시피: 약물 설계에서 천연자원의 역할
4. 리튬-조울증을 치료한 금속
약국 밖의 레시피: 서방형 의약품은 어떻게 작용할까? | 약리학적인 반감기란 무엇일까?
5. 이프로니아지드-우연히 발견한 최초의 우울증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알약 두 개를 복용하면 왜 두 배만큼 좋아지지 않을까?
6. 디곡신-잘못 쓰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약
약국 밖의 레시피: 리핀스키의 제5법칙
7. 클로르디아제폭시드-스스로 실험 쥐가 되어 만든 신경안정제
약국 밖의 레시피: 미투 약물이란 무엇일까?
8. 아산화질소-의료용 웃음 가스
약국 밖의 레시피: 당뇨병 환자는 그냥 인슐린을 마시면 안 될까?
9. 질소 머스터드-암 치료제가 된 살인 가스
약국 밖의 레시피: 왜 전문의약품을 대중에게 광고할까?
10. 와파린-쥐약에서 생명을 구하는 약으로
약국 밖의 레시피: 파밍이란 무엇이며 이것이 제약회사의 미래일까?
11. 보툴리눔 독소-보톡스, 치명적인 독이 노화를 막다
약국 밖의 레시피: 희귀병 치료제는 어떻게 만들까?
12. 콜타르-석유에서 뽑아낸 건선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의약품 조제란 무엇일까?
13. 미녹시딜-부작용으로 탄생한 탈모 치료제
약국 밖의 레시피: 의약품은 어떻게 FDA 승인을 받을까? | 영양제는 FDA 승인을 받을까?
14. 피나스테리드-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마을에서 찾은 탈모의 비밀
약국 밖의 레시피: 전문의약품이 어떻게 일반의약품이 되었을까?
15. 실데나필-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를 연 비아그라
약국 밖의 레시피: 제네릭 의약품은 어떻게 시장에 뛰어들까?
나가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