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다정

 

학교는 작은 사회입니다. 같은 친구들, 선생님과 1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즐거운 일도 있지만 고민되는 일들도 많을 거예요.

 

이 책은 부제목인 ‘K-초등 리얼리티 스토리’처럼 실제 친구들이 고민할 만한 3가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작가는 초등학교 강연에서 들은 아이들의 고민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오늘부터 1일?’은 지은, 도윤, 이준, 서현 네 친구의 사각관계 이야기입니다.

 

지은이 눈에 어린애처럼 보였던 이준이의 배려 깊은 모습을 발견하며 사랑이 싹트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쉽게 단정 짓곤 합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하버드 수학 학원’입니다. 주원이와 효은이는 어릴 적부터 라이벌이자, 엄마들은 친구 사이입니다. 효은이는 수학 천재였던 주원이의 점수보다 앞서갑니다. 주원이 엄마는 자존심에 자꾸 주은이를 효은이와 비교하고, 주원이는 힘들어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강효은이 잘하거나 말거나 뭔 상관이야? 강효은은 강효은이고 너는 너지.”

“사람들마다 속도는 다 다르고, 또 잘하는 것도 달라.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재미있게 하면 되는 거지. 그게 꼭 공부가 아니어도 돼.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해.”

 

세 번째 이야기는 ‘절교의 여왕’입니다. 네 명의 여자친구가 네일아트 사건으로 그중 한 명인 시은이를 따돌립니다. 그리고 반 대항 축구시합에서도 시은이를 따돌리려 공을 주지 않다가 결국 시합에서 지고 시은이는 다치기까지 합니다. 죄책감이 쌓인 친구들은 시은이와의 대화를 통해 화해하게 되고, 이야기는 그렇게 마무리됩니다.

 

살면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하나씩 해결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갈등 속에서도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이, 친구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오늘부터 1일? …… 6

2. 하버드 수학 학원 …… 52

3. 절교의 여왕 …… 100

작가의 말 ……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