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혜미

「사랑은 토마토 스파게티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제목을 보며, 저는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어린이들은 이 제목을 보고 ‘무슨 소리야?’하는 물음표의 표정을 지을 것이며, 어른들은 슬쩍 미소 지을지도 모른다고요.

주인공 모니카는 그림 그리는 것과 토마토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맥스’라는 훌륭한 강아지를 친구로 두고 있고요! 그런 모니카는 가끔 어른들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사랑’에 관해서요!

사랑은 눈에 안 보이고, 냄새도 없대. 만질 수도 없다는데….

그러면 그릴 수가 없잖아!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랑은 엄청 강할 것이며, ‘아주 섬세하고, 작은 것에도 깃들어 있다’는 사랑은 얼마나 작아서 눈에 안 보이는 걸까요? ‘늘 불어오는 바람’ 같기도 하고,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사랑! 도대체 사랑은 무엇일까요? 모니카는 점점 더 궁금해져만 갑니다.

그리고 사랑은 아주 많이 좋아하는 마음이래.

혹시 나는 토마토 스파게티와 사랑에 빠진 걸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사랑! 사랑은 대체 뭘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책의 후반부에는 모니카가 스스로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들이 나열됩니다. 따뜻한 포옹, 즐거운 뽀뽀, 타인을 위한 친절, 의미있는 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까지 말이에요!

모니카는 ‘사랑’에 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에 관한 정의는요? 책을 읽고 나면, 한번 눈을 감고 떠올려봤으면 해요.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충만해지는 기분을요! 사랑을 알고 싶고, 찾고 싶고, 느끼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랍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