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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라는 세계
경이라는 세계
  • 저자 : 이종태 옮김
  • 출판사 : 복있는사람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192p
  • 청구기호 : 231.04-ㅇ883ㄱ
  • ISBN : 9791170830474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혜선

 

삶이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C. S. 루이스의 대표작을 다수 번역한 신학자인 저자가 연구하고 강연했던 내용을 묶었다. 저자는 우리가 사는 삶의 의미를 잃은 것은, 어쩌면 경이(wonder)’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첨단산업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너무 많은 에 노출되어 있다.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뜬 무지개나, 까만 어둠 속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아도 놀라거나 크게 감응하지 않는 것들이 단적인 예시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 이미 밝혀진 수많은 과학적 사실들. 곧 과학주의는 우리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아이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른이 되면, 얻는 것도 많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요소들은 각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학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간의 오감으로 느끼고 감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속속들이 자리를 잃었다. 의미를 잃어버린 세계에서 현대인들이 우울, 권태, 무기력, 허무감 등으로 나타나는 멜랑콜리 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가 인간의 주체성 강화를 통해 무의미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경이로운(wonderful) 것이란 압도적인 풍경이나 대단한 과학적 발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를 둘러싼 것들에 잘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 것, , ‘눈의 회복을 통해 예기치 못한 기쁨을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다.

 

별이 그저 가스 덩어리에 불과한 세계에서는

인간도 결국 단백질 덩어리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학자인 저자가 연구하고 실제로 강연했던 내용을 담고 있어, 책을 읽는 동안 교양수업을 듣던 대학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익숙한 판타지 문학(나니아 연대기, 그래비티 등)과 과학적 세계관을 엮어 경이(wonder)란 무엇인가에 대해 쉽게 풀어냈다. 경쟁과 자기계발에 혈안 되어 정작 우리 삶 속에 소중한 순간들을 쉽게 놓치고 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경주마처럼 한 곳만 보고 달리고 있지는 않은가. 잠시 숨을 고르며 풍경을 둘러보고 생각해보자. 오늘 당신이 삶에서 마주친 가장 경이로운 순간은 언제인가?

 

 

저자 소개 (저자: 이종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소재 Grau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기독교영성학으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한남대학교 탈메이지교양 · 융합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목실장으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에 몸담고 있다. 저서로 경이라는 세계가 있으며, 순전한 기독교(공역), 네 가지 사랑등을 비롯하여 C. S. 루이스의 주저들을 번역했고,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번역에 참여했다.

 

목차

 

들어가며

 

1 별이란 무엇인가?

2 세계의 탈주술화

3 신들로 가득한 세계, 나니아

4 인간 폐지

5 페어리, 동경의 공간

6 쌍둥이, 주술과 과학

7 무지개를 풀다

8 경이와 호기심

9 표징으로서의 세계

10 태초에 노래가 있었다

11 루시, 반짝이는 눈

12 장엄한 춤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