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마트에 간 ‘이마놀’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사자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놀란 ‘이마놀’은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믿어주지 않았어요. “마트에 사자라니!” ‘이마놀’은 몰래 사자를 따라갔어요. 그런데 어른들이 물건을 고르는 사이를 틈타 사자가 어린 아이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것 아니겠어요? 과연 ‘이마놀’은 무시무시한 사자를 물리치고 무사히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마트에 사자가 나타난다는 재밌는 상상으로 시작되었어요. ‘이마놀’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사자에 맞서 기지를 발휘합니다. 마치 영화 <나홀로 집에>에서 도둑들을 골탕 먹이는 주인공 케빈을 보는 것과 같은 쾌감과 즐거움이 느껴지지요.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도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돕는 ‘이마놀’을 통해 진정한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글, 그림 : 미켈 발베르데
스페인 바스크대학교에서 미술과 그래픽 기법을 공부했어요. 문득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1995년부터 아동·청소년 문학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타> 시리즈를 쓰고 그렸으며 《해적 페페》, 《강아지 숄라》를 비롯한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2005년에 《뉴욕에 간 파울라》로 SM재단에서 선정하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상을 받았고, 2017년에는 유스카디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