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혜선
지난 3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아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었다.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방송까지 소환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점을 품게 된다.
‘왜 ‘멀쩡한’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질까?‘
’무엇이 사람들을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종자로 만드는 걸까?‘
‘컬트(cult)’는 특정 사물이나 인물에 종교적인 숭배를 하는 집단 혹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 아주 역설적이게도 컬트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잔존하고 있다. 컬트(cult)는 아주 오래전 종교의 형태로 시작되었다. 삶에서 오는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안정감과 소속감을 얻었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다단계 마케팅, SNS 인플루언서, 헬스중독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해왔다. 형태만 변화했을 뿐, 신이 떠난 이 시대에 컬트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에 침투해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보여준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오늘도 다 함께 가 볼까요! 몸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세요! 지금 침대에 누워 있는 누군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여느 운동 트레이너의 평범한 말이 어쩐지 수상쩍게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불안의 시대, 교묘히 마음을 사로잡아 추종을 부추기는 광신의 언어, 그 정체를 파헤쳐보자.
♣ 저자 소개 (저자: 어맨다 몬텔(Amanda Montell))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기자, 작가, 언어학자. 뉴욕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유년기를 극단적 컬트 공동체에서 보내다 탈출한 아버지 크레이그 몬텔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컬트, 특히 컬트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마리끌레르》 《코스모폴리탄》 《글래머》 등에 기고했고, 《에스콰이어》가 ‘2022년 최고의 팟캐스트’로 선정한 인기 팟캐스트 〈컬트처럼 들린다(Sounds Like A Cult)〉를 제작,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워드슬럿: 젠더의 언어학』과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이 있다.
♣ 목차
1부. 따라 해 봅시다
2부. 축하합니다, 인간 너머의 차원으로 진화하도록 선택되셨습니다
3부. 당신도 방언을 할 수 있습니다
4부. #보스베이브가 되고 싶나요?
5부. 당신의 삶을 바꾸고…… 몰라보게 근사해질 시간입니다
6부. 팔로우를 위한 팔로우
감사의 말
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