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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저자 : 박영서 지음
  • 출판사 : 들녘
  • 발행연도 : 2022년
  • 페이지수 : 305p
  • 청구기호 : 911.05-ㅂ378ㅅ=2
  • ISBN : 9791159257155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복지 정책들이 집행될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때가 그랬습니다.

누구는 받았다’, 누구는 못 받았다하는 설왕설래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불태웠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한국의 복지가 만족스럽다혹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합니다.-8~9p

 

오늘날 복지는 정치, 경제, 문화 등과 더불어 선진국, 비선진국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다. 우리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집행하고 국민이 각자의 여건에 따라 복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복지 선진국이라 칭한다. 위 사례처럼 복지 정책이 모든 국민을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신분제, 성별 등으로 인한 차별이 있던 조선시대에도 백성을 위한 복지 정책이 존재했다는 조금 아이러니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 이 책의 주제가 바로 조선의 복지 정책이다. 내용이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조선의 복지 정책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그 복지 정책의 결과를 시키는 자(), 주는 자(지방관), 슬쩍하는 자(지방관), 받는 자(백성)로 나눠 소개한다.

 

책을 읽다 보면 시대를 불문하고 복지 사각지대는 불가피하며 개인의 이득에 눈이 먼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게다가 복지 정책이 집행되더라도 불평등은 완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러나 저자는 조선시대의 복지 정책과 그 결과를 알려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의 복지 정책이 지닌 목표는 모든 국민(백성)이 행복한 삶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복지 정책에 대하여 깊게 고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제가 조선의 복지 정책이라는 용어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양자 간의 차이가 결코 건널 수 없는 강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안녕하지 못한 백성을 안녕하게 하려는 정책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대에도 분명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18p

 

저자 소개 (저자: 박영서)

 

1990년생. 충주의 작은 사찰에서 살고 있으며, 딴지일보에 한국사·문화재·불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이 있습니다. 서른 살에 대학에 입학해 불교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업보를 많이 쌓은 탓에 대학원으로 끌려갈 예정입니다. 오래된 것들을 오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즐기면서 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아마도 순수하게 책만을 위해 글을 쓰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싶지만, 기꺼이 걸어가려 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걷고 싶습니다.

목차

 

여는 글: 조선의 복지, 뭣이 중헌디?

 

1. 조선의 복지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흉년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구황

가장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취약 계층 지원 정책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나라를 꿈꾸며

 

2. 복지 정책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바꿨을까?

시키는 자: 다 나의 가엾은 백성이니라

주는 자: 진휼미 채우다가 내 모가지가 날아가겠네

슬쩍하는 자: 이번엔 또 어디서 해먹을까

받는 자: 이마저 없으면 어찌 살라는 말이오!

 

다시 여는 글 복지가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

미주

참고문헌

도판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