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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
우리는 귤멍멍이 유기견 아이돌
  • 저자 : 구낙현 ; 김윤영 [공]지음
  • 출판사 : 동그람이
  • 발행연도 : 2023년
  • 페이지수 : 330p
  • 청구기호 : 527.4186-ㄱ446ㅇ
  • ISBN : 9791197892196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고대민

 

시골 잡종견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이 진돗개를 닮은 누런색 중형견을 떠올릴 것이다. 애완견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된 지금, 시골 잡종으로 분류된 개들 대다수는 아직도 마당에서 키우는 개라는 인식에 묶여 가축처럼 길러지고 있다. 이는 제주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제주동물보호 센터 유기견 보호 센터에는 하루에 수십 건의 유기견 공고가 뜬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현지에서 발생하는 시골 잡종이라 불리는 중형견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대부분 생을 마감한다.

 

사람들이 개의 품종을 통해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의 품종에 대한 서술은 때때로 아시아인은 수학을 잘한다는 말만큼이나 부적절하고 부정확하게 느껴진다. 단순 범주화해 이야기하는 것은 편리한 방법이지만, 실제로 각각의 개체와 마주할 때는 그다지 유용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 p.62

 

사람들은 강아지를 입양할 때 품종을 따지거나,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골 잡종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가축처럼 키워져도 되는 개, 우렁차게 짖고, 무섭다는 선입견이 만연하다. 사람에 대입해 보면 이게 얼마나 차별적이고 부정확한 시각인지에 대해 느끼게 된다. 우연히 제주도에서 길을 걷다 쓰레기 마당 더미에 방치된 강아지들을 발견한 저자 또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이를 느낀다.

 

이 친구들은 태어나서 상황에 맞게 살았을 뿐인데 사람 손에 잡히면 이유도 모른 채 안락사당하고 죽어가잖아요. 모든 개들을 구할 수 없지만 내 눈에 마주치고 만난 개들만이라도 어떻게 잘 살면 괜찮지 않을까. p.109

 

이러한 편견 속, 저자는 7마리의 강아지를 입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한다. 구조부터, 마케팅, 고심 끝에 완성된 입양 계약서, 방송 출연과 제주도에서 서울로의 팬미팅 여정까지, 이 여정은 사실 간절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보상해 주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였고 열여덟 강아지 중 열일곱 강아지를 입양 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초창기 수많은 글이 올라오는 입양 정보 사이트에서 특히 시골 잡종이라 불리는 강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저자는 그래서 반려견 데뷔(입양)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강아지들을 아이돌 연습생처럼 홍보하고, 강아지 별 특색과 콘셉트를 입양 희망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과 굿즈를 제작하여 공유한다. 그리고 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가지게 했다. 이는 단순히 참신한 아이디어로 마케팅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성과 노력, 그리고 강아지들을 향한 사랑 어린 시선이 그대로 보는 이들에게 전해졌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입양하는 이들, 그리고 이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견을 없애고, 잘못된 시선이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전하는 것이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사소한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저자 개인의 따스하고 수용하려는 시선은 사회 전체에 가득한 편견과 오해를 바꾸었고, 세상에는 다른 사람도 있지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위로를 준다. 편견과 차가운 현실에 상처받고 온정을 잃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따스한 시선이 가득한 이 책이 조금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저자: 구낙현, 김윤영)

 

구낙현

귤엔터테인먼트의 대표, MBTIENFP이다. 사내에서 재밌겠다. 가보자! 신난다! 어떻게든 되겠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글을 쓰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어엿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도 되고 글도 쓰게 되었으니, 역시 일을 저지르고 볼 일이다.

김윤영

귤엔터테인먼트의 이사, MBTIINTJ이다. 사내에서 잠깐. 진정하고 계획을 세워보자. 근데 그거보단 이렇게 하면 더 재밌을 것 같긴 하네.”를 담당하고 있다. 걸출한 디자이너를 다수 배출한 장미가족의 태그교실출신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며, 재밌는 건 원래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귤멍멍이 족보

MEMBER PROFILE

감귤 듬뿍 세계관 만화

 

CHAPTER 1 귤 하나

길거리 캐스팅으로 시작합니다!

데뷔 콘셉트가 나왔다고?

두근두근 합숙 이야기

전속 계약자를 찾습니다!

첫 데뷔는 누구?

반려견 전속 계약서

 

귤 둘

제주탠져린즈, 스브스뉴스에 출연합니다!

우당탕탕 첫 번째 팬미팅

미디어를 휩쓴 시고르자브종

실물파 아이돌, 일단 만나 보세요!

 

귤 셋

이렇게 파양이라니

귤이 귤을 낳으면? 제주만다린즈!

엄마는 아이돌, 노지감귤즈 등장!

할아버지, 잠수 이별은 안 돼요!

시고르자브종의 고독 마당개 감귤의 이야기

 

귤 넷

매니저가 생겼어요!

제주탠져린즈, 전원 데뷔!

제주만다린즈와 노지감귤즈도 데뷔할 차례!

임시 보호, 이것만 따라하세요!

입양 홍보, 이것만 따라하세요!

 

귤 다섯

두 번째 팬미팅 서울 체크인

지금은 제주만다린즈 시대

이번에는 해외 진출이다!

해외 데뷔 멤버들이 알려 주는 How to 미국 진출

 

귤 여섯

고속터미널 전광판에 등장

귤엔터니까 믿을 수 있어

당신의 반려견은 나야 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