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군사, 경제, 생산력을 가진 국가라 칭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미국’은 역사가 다른 나라에

비해 길지 않지만 짧은 역사 속에도 세계 각국과 정세가 얽혀있는 그런 나라이다. 우리 대한민국과도 한국전쟁부터 여러 이슈들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사실 한권의 책으로 한 나라의 역사를 알기에는 부족하다. 더군다나 이 책은 240페이지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작가는 서두에서도 이야기하고 표지에도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으로 밝혀놓았다.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시점부터 각 장마다 주요 사건들과 관련된 이야기로 구분 짓고 그 안의 과정을 통해 현재의 미국이 완성된 내용과 현재까지 겪고 있는 갈등들을 보여주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원주민이 살던 커다란 땅덩어리에 소수의 이주민들이 와서 정착하게 되고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내용과 자유를 부르짖던 사람들이 자신들이 쥐고 있던 노예제도를 놓지 못해 현재까지도 인류의 가장 큰 갈등은 인종차별문제를 야기한 것과 지구상의 경찰을 자처하여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다가 9.11테러를 겪고 세계적 이슈를 받은 것까지 어느 하나 눈길이 가지 않은 것이 없다.

의아한 점은 각국의 건국신화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는 구전설화 등 신화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아마 비교적 짧은 역사와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건국한 것과 기록의 요소가 분명하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

어린 시절 친구들 중 미국에 사는 삼촌이나 고모가 있는 아이들이 한두 명씩 꼭 있었고 그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네트워크, SNS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많은 이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처럼 여겨진 탓이 아닐까? 현재는 손안의 세상이 발전하여 직접 가보지않아도 각 지역별 명소, 사진, 사람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메타버스로 접근하는 세상이 되었다. 쉽게 다가가는 세상이지만 세대간, 인종간의 갈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서로 간에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지 않고서 갈등의 해결은 불가능하다. 짧지만 이 책으로 미국의 역사를 맛보았다. 여기에 흥미에 느끼고 관심이 가는 이들은 심화의 과정으로 여러 역사서도 참고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