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맞벌이인 아들과 며느리의 부탁으로 손주 선아를 맡아 키우게 된 박말년 여사, 자유로운 노년생활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된 황혼육아의 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선아를 돌봅니다. 몇 년 후 아들과 며느리가 선아를 데려가자 혼자 남은 박말년 여사는 허전함과 그리움에 못 이겨 그만 도서관의 책을 훔치게 됩니다. 선아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훔친 책은 점점 많아지는데 과연 박말년 여사는 이 도둑질을 멈출 수 있을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박말년 여사는 황혼육아의 어려움과 손주와의 헤어짐을 모두 책을 통해 극복합니다. 책이 담고 있는 무한한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가 얼마나 큰 위로를 줄 수 있는지 <책도둑 할머니>를 통해 느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황혼육아의 어려움과 손주를 향한 깊은 사랑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 저자소개
글 : 서석영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해 지는 줄 모르고 뛰어놀다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양이 차지 않아 동화 속에 친구들을 불러 신나게 놉니다. 그동안 《욕 전쟁》, 《고양이 카페》, 《날아라, 돼지꼬리!》,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위대한 똥말》, 《걱정 지우개》, 《착한 내가 싫어》, 《공부만 잘하는 바보》,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 《가족을 빌려줍니다》, 《책 도둑 할머니》, 《외모로 차별하지 마세요》, 《나를 쫓는 천 개의 눈》 등 많은 동화를 썼고, 샘터동화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김성연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출판사에서 북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송현주 보러 도서관에》, 《아기 손바닥 낱말 퍼즐》 등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 목 차
창살 없는 감옥, 날아간 자유
조부모 육아 교실
도서관에 간 할머니
싹트는 이야기 씨앗
책 속으로 더 깊숙이
서울로 간 손녀
순식간에 생긴 일
책에서 나온 유령
꼬리 잡힌 도둑
십 년 같은 하루
동화 쓰는 할머니
네가 보고 싶었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