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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속이는 말들
우리를 속이는 말들
  • 저자 : 박홍순 지음
  • 출판사 : 웨일북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331.1-ㅂ584ㅇ
  • ISBN : 9791190313391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지연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있다고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외치며 조목조목 반박해나가는 책이 있다. 바로 <우리를 속이는 말들>이다. 저자는 명화와 역사, 과학과 사회적 현상 등 다양한 것들을 통해 의심 없이 통용되는 말과 편견들을 다시 하나하나 꼬집으며 분석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책에서 소개된 것이 여성은 모성애가 있다는 명제다. 나 또한 의심 없이 과학적 사실처럼 여기고 있던 이 말에 대해 처음 따져 보게 되었다.

모성애가 여성의 타고난 본성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육아의 의무는 당연하게 여성의 몫이 되어 왔지만, 이는 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언에 의해 여성에게는 다양한 의무가 강제되었고 출산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학 및 문화인류학의 연구에 따르면, 원시공동체는 모계사회였으며 남성이 육아를 맡았다고 한다. 그러다 근대에 접어들며 과학과 심리학을 근거로 여성을 모성애를 가지고 아이를 낳아 돌보는 존재로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남성의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상당 부분 이야기하고 듣는 의 영향을 받아 생각하고 행동한다. 특히 오랜 시간 쓰여온 격언과 명언은 무의식을 지배하며 진리처럼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말은 사회적 강자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어떤 요인에 의해 쉽게 왜곡되므로, 늘 공평하지도 늘 진실되지도 않다.

그렇기에 저자는 말에 당연하게 속지 말자고, 습관처럼 쓰이는 말을 살펴보고 의문을 가짐으로써 생각과 행동의 잘못과 오류를 바로잡자고 이야기한다.

사회, 문화적 현상을 비춰 주는 명화와 논리적 근거로 제시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적 지식을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새 합리적 의심을 품고 말과 행동을 살피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자 소개 (저자: 박홍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미술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거꾸로 보는 이솝 우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 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풀어내며 진정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다양한 소재로 인문학적 관점을 기르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의 발견, 일인분 인문학등을 썼다.
 

 

목차

PART 1 인간에 대한 편견의 말

chapter 1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나머지는 안 봐도 비디오야 | 정말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가? | 열을 봐도 하나를 알기 어렵다 -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chapter 2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부터 이렇게 살았을까? | 심리적, 유전적 근거가 동원되다 | 욕구가 인간을 변화시킨다 - 제러미 벤담 도덕과 입법의 원리 서설

chapter 3 공부는 때가 있다

공부 기회는 지금뿐이야 | 우정과 첫사랑은 나중에 경험해도 되는가? | 누구를 위한 상식인가? -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chapter 4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

너 몇 살이야? | 노인과 소년이 친구라고? | 위아래가 없어야 우정이다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우정에 관하여>

chapter 5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저 사람은 진정성이 없어 | 진정성의 정체는 있는가? | 인간은 임시변통 재주꾼이다 - 질 들뢰즈 안티 오이디푸스

chapter 6 인간은 다 이기적이다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상식 | 유전적으로 결정된 이기성?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이타성이 진화를 이끈다 - 매트 리들리 이타적 유전자


PART 2 세상을 왜곡시키는 말

chapter 7 아는 만큼 보인다

먼저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 현대미술은 알아야 보이는가? | 보고 느끼고 안다 - 레프 톨스토이 예술이란 무엇인가

chapter 8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은 원래 아프다는 위안 | 불확실과 불안 속에 사는 청춘 | 청춘의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 조지프 피시킨 병목사회

chapter 9 소확행을 즐겨라

일상의 작은 행위에서 행복을 찾다 | 소확행이 행복을 주는가? | 진정한 욕구인가, 허위의 욕구인가? -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일차원적 인간

chapter 10 손님은 왕이다

손님이 제왕이 되다 | 소비중독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 - 존 더 그라프 어플루엔자| 감정의 상품화 - 앨리 러셀 혹실드 감정노동

chapter 11 그놈이 그놈이다

모든 정치인은 썩었다? | 정치 불신이 만드는 정치적 무관심 | 정치가 희망이다 - 박상훈 정당의 발견

chapter 12 여성은 모성애가 있다

여성만의 신비한 본능? | 모성애가 여성에게 강제하는 것 | 모성이라는 신화의 역사 - 섀리 엘 서러 어머니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