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하얀 아침입니다. 아이는 아빠와 신나게 눈에서 뒹굴고 싶지만 힘든 일주일을 보낸 아빠는 집에서 쉬고 싶기만 합니다. 애교도 부려보고 귀여운 협박도 해보는 아이와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싶은 아빠, 이 실랑이는 누가 이기게 될까요? <아빠와 나>에는 창문처럼 뚫린 표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창문 등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간결한 선과 여백으로 부자간의 친숙한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직장생활로 바쁜 아빠를 향한 아이의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그 시절 아이는 아무 조건 없이 부모를 사랑합니다. 그런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장난감도, 유튜브도 아니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피곤하더라도 조금 참고, 추억을 선물해보시길 바랍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 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을 썼습니다.
그림: 정진호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건축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책 속에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쓴 책으로 《위를 봐요!》, 《벽》, 《별과 나》, 《3초 다이빙》,
그린 책으론 《노란 장화》, 《투명 나무》, 《루루 사냥꾼》 등이 있습니다.
2015년과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두 차례 라가치 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생각하며,
그리고 언젠간 아이에게 줄 사랑을 기대하며 그렸습니다.”
⊙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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