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조용한 마을. 이곳에는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이 있습니다.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던 동물들이 펭귄 선생님의 진료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쏟아지는 잠이 고민이라는 개구리의 어이없는 고민으로 시작하는 동물 친구들의 고민과 하소연이 이어집니다. 개구리의 고민만큼이나 이게 고민일까 싶은 고민을 들고 오는 동물들과 한결같은 표정으로 긴 시간 고민을 들어주는 펭귄 선생님을 보며 도대체 뭐라고 해주셨기에 모두 고민을 해결하고 즐거이 나가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펭귄 선생님의 퇴근시간, 드디어 선생님만의 비법이 공개됩니다. 황당한 펭귄 선생님의 해결법을 알고 나니 동물들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더 의문이 듭니다.

어쩌면 수많은 해결법이 제시되는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는 펭귄 선생님의 방법이 진정한 해결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방적인 해결법의 제시가 아닌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펭귄 선생님과 같은 존재가 내 주변에도 있는지 돌아봅니다.

어린이책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