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광진정보도서관

광진구립도서관 모두 보기

주메뉴

밤의 신이 내려온다
밤의 신이 내려온다
  • 저자 : 장자샹 지음 ; 김태성 옮김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연도 : 2025년
  • 페이지수 : 328p
  • 청구기호 : 823.7-ㅈ184ㅂ
  • ISBN : 9788937428708

피 맺힌 역사의 주인공들이 신이 되어 돌아오다

타이완 시골 들판에서 펼쳐지는 초현실과 마술적 리얼리즘의 향연

 

타이완 시골 자이현 민슝 지역. 이곳에서 태어난 소년은 늘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갑갑한 집을 떠나고, 망고 나무 그늘이 드리운 고향을 멀리 떠나고만 싶어서. 그의 친구인 소녀 저우메이후이는 귀신과 신을 보는 영안(靈眼)을 지닌 야관불조의 화신이다. 소녀는 제 아버지가 목매달아 죽은 천장의 선풍기 소리를 듣고, 소년은 마을 곳곳에서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로 이 세상 존재가 아닌 것들과 마주친다. 낮에는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정신(正神)이 다스리지만, 밤이 되면 들판의 신, 밤의 신인 야신(夜神)이 억울한 사연을 안고 죽은 초라한 귀신들을 데리고 행차하는 이곳. 이제 피와 눈물로 얼룩진 역사의 이면이 괴력난신(怪力亂神)의 힘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은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유년의 기억과 지역 야사, 민간 신앙, 역사적 사실과 정치적 사건 등이 결합되어 판타지와 리얼리티라는 양극의 속성을 동시에 극대화시킨 타이완 시골 들판 기담이라고 할 수 있다. 공적인 역사와 문서의 언어는 정서와 상처를 담지 않는다. 귀신과 신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중은 세계 어디에서나 환상과 공포, 슬픔이 어린 이야기들을 통해 옛 상처를 회복하고 오늘을 살아간다. 문학이 갖는 힘이 바로 이런 것임을 젊은 작가 장자샹은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 소개출처: 온라인서점(알라딘)

 

저자: 장자샹 (張嘉祥)

뮤지션이자 작가. 1993년생으로 소설 밤의 신이 내려온다의 무대인 타이완 자이(嘉義)현 민슝(民雄)에서 태어났다. 타이완 고유어인 타이완어로 노래하는 인디밴드 좡커런(裝咖人, 촌사람)’의 리더이다. 타이완 문화부 청년 창작 지원 프로그램, 문화부 청년 예술 발전 지원 프로그램, 언어 우선(友善) 환경 지원 프로그램에 동시에 선정된, 현재 타이완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인 그는 좡웨이 음성 작업실 대표이자 팟캐스트 프로그램 타이완 음식점(台灣熱炒店)’의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