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예전에는 동네 슈퍼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었지요. 동네 친구들의 약속 장소이기도 했고, 문구점이랑 겸하는 곳은 엄마 몰래 외상 달아서 문구를 사는 곳이기도 했구요. 이렇게 동네 슈퍼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친근한 장소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OK 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에도 동네 슈퍼가 등장합니다. 우리들의 주인공 정바름, 정맑음 형제의 집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엄마는 어느 회사에 면접을 보러갔다가 수락동이라는 동네에서 가게를 보러온 사람들을 따라 들어갔다가 동네 슈퍼를 계약하게 됩니다. 그 슈퍼에는 집도 딸려 있고, 주변에 편의점이 없어서 제법 장사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슈퍼에 있는 모든 과자에 질소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OK 슈퍼의 두 주인공 바름, 맑음 형제는 자신들만의 추리로 범인을 찾으려고 합니다. 질소가 빠져나간 과자를 정리하기 위해 세 봉지에 천원에 팔기 시작합니다. 범인은 누구일까요? 슈퍼의 과자봉지에서 질소는 왜 빠져나간 것일까요? 슈퍼에 얽힌 추억들을 재미난 추리물로 풀어낸 이야기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