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삼촌에게 사기를 당해 폐비닐하우스로 이사 오게 된 현성과, 재혼 가정의 고단함을 가진 장우가 아지트를 만들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급격히 기울어지는 가세에 부모님의 불화는 심해지고 학원도 그만 둔 탓에 방학이어도 할 일이 없는 현성에게 새엄마를 피해 집 밖으로 돌던 장우가 다가오고 둘은 아지트 안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동영상을 찍기로 합니다.
한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는 영상은 구독자가 열 아홉 명 뿐인 채널임에도 조회수가 수 천을 넘기게 되지만, 그 사이 현성은 지하 원룸으로 이사를 가고 장우는 동영상을 보고 찾아 온 형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아지트는 무거운 현실을 잊게 하고 재미있는 일을 만들게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하는 공간이기에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 2, 3탄을 찍기 위한 아지트 만들기는 계속 됩니다.
녹록하지 않은 가정 문제를 가진 친구들이 서로 의지하며 건강한 정신으로 버티는 모습에 위로와 함께 용기를 복돋워주고 싶은 책입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강예진
⊙ 저자소개
저자 : 김려령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마해송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2012년 『우아한 거짓말』이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동화 『기억을 가져온 아이』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요란요란 푸른아파트』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소설 『가시고백』 『샹들리에』 『너를 봤어』 『트렁크』 『일주일』 등이 있다.
⊙ 목 차
1. 꽃을 팔지 않는 꽃집
2. 만만하지 않은 꽃집들
3. 빨랫줄에 없는 아빠 옷
4. 가만히 있어도 속상한 집
5. 꼭대기에서 지하로
6.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7. 어쨌거나 우리는 늘 기록을 갱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