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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 저자 : 이주연 지음
  • 출판사 : 해피북스투유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331.1-ㅇ885ㅅ
  • ISBN : 9791164791972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최지연


어린이자료실에서 대출 반납 업무를 하던 중, 이용자분이 서가에서 책 한 권을 들고 오셨다. <초등 필수 영단어>라는 제목의 책을 펼쳐 보니, 누군가가 영어 단어 아래에다 스캐얼드’, ‘업셋트’, ‘~’이라고 발음 나는 대로 적어 두었다. 게다가 문제마다 정답이 적혀 있다. 차라리 끝까지 풀기라도 하였다면 한 명의 배움에라도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텐데, 오직 앞의 두 단원만!

타이얼드한 표정으로 지우개질을 하면서, 모두가 함께 읽는 책에 당당하게 낙서를 하는 건 대체 어떤 마음일까 고민했다.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국어사전에서 염치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러한 염치가 없이 행동하면 우리는 주변에 피해를 주게 된다.

 

책의 저자는 <어떤 양형 이유>의 저자이자 현직 판사 박주영, 배우 김남길, 정신의학과 전문의 문요한, 심리학자 김태형, 작가 은유 등에게 염치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리고 대학생, 단골 미용실 사장님, 백반집 사장님 등을 만나 일상 곳곳에 있는 염치를 살펴보았다.

탐구 끝에 저자는 염치란 인간 사회를 지키는 마음이자 발전시키는 마음이며, 염치가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우리는 서로를 위해 염치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아직 깨닫지 못한 어린이에게는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을 우리 마음속 염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소개 (저자: 이주연)

2010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낯을 가립니다. 왜 하필 기자가 되고 싶었을까 문득 문득 의문이 듭니다. 결혼을 해서 딸을 낳았습니다. 이제 대화가 통하는 딸이 묻더군요. “엄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툭 던진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엄마는, 엄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 같아.” 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아직까지 기자를 하고 글을 쓰고 있나 봅니다.

삶은 글을 낳고, 글은 삶을 돌본다는 은유 작가님 말씀처럼, 그렇게 이 책을 내어놓고 제 삶의 염치를 챙기려고 합니다.

 

목차

잇는 말_당신의 염치가 고맙습니다

프롤로그_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얼굴

 

1_염치는 전염된다

대부분은 염치를 지키고 산다

세 친구의 인생을 바꾼 염치

아버지를 고발한 아들, 그 사회적 전염

염치는 반성으로 가는 문

공존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마음, 염치

 

2_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몰염치한 양돼지이야기

관계를 지키는 마음, 염치

위선을 멀리하는 마음, 염치

장사의 가장 큰 밑천, 염치

행복한 순희 씨

 

3_염치가 당신을 바꾼다

자존감을 높이는 염치

몰염치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고?

시시한 삶으로의 전복

더 게으른 삶을 위하여

 

에필로그_당신의 염치는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