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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
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
  • 저자 : 이경덕 지음
  • 출판사 : 원더박스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219.11-ㅇ658ㅅ
  • ISBN : 9791190136280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 정

 

내 또래에게 어떤 신화를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그리스로마신화라고 답할 것이다. 신화라고 하면 서양의 신화만 생각했지, 우리나라에도 신화가 있을 거란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신화 하면 단군 신화만 머릿속에 떠올렸을 뿐, ‘오늘이대별왕과 소별왕등은 단지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

 

머리글에서 저자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의 서구화 과정으로 서양문화가 더해지면서 맞지 않는 옷에 억지로 몸을 맞추듯 다소 자발적이지 못한 문화의 유입이 이루어졌고 세계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신화=그리스 신화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한다.

 

유명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한 여러 신화 연구자들은 신화가 단순한 옛날이야기나 아이들의 상상을 키워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신화는 고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개인의 삶과 사람들의 세계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삶에 대한 이해나 세계를 설명한다. 우리의 신화를 살펴본다는 것은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고 한국인의 세계관과 정서를 알게 된다는 뜻도 된다.

 

저자는 대별왕과 소별왕, 삼승할망과 저승할망, 성주신, 조왕신, 자청비, 바리공주, 강림 등 익숙하지만 낯선 한국신화의 주인공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세계 여러 신화를 섭렵한 문화인류학자답게 신화 속 상징에 대한 탁월한 해설을 곁들이고 다른 문화권 신화를 비교해가며 함께 풀어내는 것이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 신화에는 전쟁이 없고, 꽃과 꽃밭이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그 어느 신화에도 세상을 놓고 신들이 내기를 벌이는 예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신화에서는 신들의 전쟁이 발생한다. 전쟁과 다툼을 통해 이승을 차지할 신을 결정한다. 그러나 한국 신화에서는 전쟁과 다툼 대신에 내기가 벌어지고, 그 내기의 끝은 어김없이 꽃 피우기 내기로 흐른다. 꽃을 피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P.30)

 

신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무엇이고, 삶의 방향성은 무엇이었는지 그 깊은 뜻을 헤아려 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경덕)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여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신화와 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이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인류의 지혜와 삶의 미덕이 담긴 신화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 경제 편,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릴레이 그리스 로마 신화등이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 그리스인 이야기 1, 2, 3, 절멸의 인류사등이 있습니다.
 

목차

시작하며

 

1. 한국 신화 속 세계의 시작

 

2. 세상의 끝 원천강을 향한 여정

 

3. 운명의 신 가믄장아기

 

4. 마마신을 굴복시킨 삼승할망

 

5. 바리데기, 버려진 자에서 버린 자로

 

6. 의지적인 삶의 표상 자청비

 

7. 우리 신화 속으로 들어온 타자들

 

8. , 한국 신화 속 신들의 거처

 

9. 삼천 살까지 살게 된 소사만

 

10. 강림은 어떻게 저승의 차사가 되었나

 

맺음말: 왜 한국 신화인가

 

용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