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마을 비비타운! 오래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에 버려진 위대한 건축가 월터와 그라통이 자신들처럼 버림받은 친구들이 살아갈 쉼터 ‘비비타운’을 짓고 함께 사는 친구들을 ‘비비’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뾰족뾰족 마름모 모양으로 만든 비비타운으로 월터가 국제네모건축협회 건축상을 받으러 간 사이 거센 태풍이 몰아치고 엉망이 된 비비타운을 월터 대신 새로운 친구 ‘비비두’가 새로운 모습으로 복구를 시작합니다.

갈 곳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모인 비비들, 하지만 살고 싶은 집의 모습은 저마다 달라요. 마름모 안경을 쓴 월터, 야자수 머리를 한 비비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비비타운을 만들어갑니다. 비비두가 복구한 마을은 더 이상 마름모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건축상을 받고 돌아온 월터는 처음에는 내가 만든 비비타운이 없어졌다며 슬퍼하고 비비들은 당황하지만, 비비들은 모양이 달라져도 마음은 그대로라면 비비타운은 비비타운이라고 월터를 위로합니다.

더 이상 외로운 홀로서기가 아닌 다정한 함께 서기로 멋진 일을 해낼 비비타운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한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