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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의 시간
불펜의 시간
  • 저자 : 김유원 지음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발행연도 : 2021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813.7-ㄱ866부
  • ISBN : 9791160406207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슬비

 

 

불펜은 야구장에서 구원 투수가 연습하는 공간이자 투우 경기 전 소들이 대기하는 곳을 말한다. 기대감과 함께 불안, 긴장, 초조가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만년 불펜이라고 불리다가 프로에서 은퇴하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불펜은 우리 삶의 한순간과 닮아있다.

 

불펜의 시간은 프로야구선수를 꿈꿨던 세친구의 이야기로 세 명 모두 코트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을 보여준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야구만 바라보며 그 길을 가는 친구의 시련과 야구를 포기하고 사회로 나와 단맛과 쓴맛을 맛보는 그들의 현실으로 야구장의 불펜을 벗어났어도 다른 곳에서의 불펜의 시간을 걷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승부는 자신과 하는 것이다, 타석에 서 있는 타자가 자기라고 생각해라. 그러면 빈볼은 자기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는 멍청한 짓이 된다. 또 그렇게 생각하면 타자를 아웃시켰을 때도 자기가 아웃된 것이니 기뻐할 일이 아니게 된다. 안타나 홈런을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맞았다고 분해할 필요가 없다. 타석에 서 있는 자신이 쳤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쪽의 내가 이기면 다른 쪽의 내가 진다. 그러니 과하게 괴로워하지 말고 과하게 기뻐하지도 마. 야구는 야구일 뿐이야. 야구의 승패가 인생의 성패는 아니야. p123

 

세 청년의 이야기는 들어 봤을 법한 좌절과 경험해 본 굴욕, 분노 등 동시대에 있는 독자들의 익숙한 경험들이 오버랩 된다. 취업 준비와 경력단절, 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본 이 씁쓸하고 기억하고 싶은 않은 시간.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없다. 승자는 소수다. 어쩌면 우리는 경주마처럼 일정한 앞만을 바라보며 무한경쟁의 루프에 우리를 밀어 넣고 스스로 채찍을 가한다. 우리의 삶은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각자의 프레임 안에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때 빛난다.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고 생각하며 세 주인공과 같은 불펜의 시간을 걷고 있다면 이 소설을 통해 돈독한 위로와 해법을 찾길 바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지라도, 매일 혼자 던지는 작고 단단한 공 하나의 크기만큼 세계는 아름다워진다. p255

저자 소개 (저자: 김유원)

1982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로 미디어 활동을 했다. 2009개청춘(공동연출), 2011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2014의자가 되는 법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의자처럼 살고 싶었으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소설을 쓰고 있다.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는 힘에 관심이 있다.


목차

1

준삼

혁오

기현

선수

사막

생존주의

일부러 던지는 공

불펜의 시간1

불펜의 시간2

불펜의 시간3

 

2

여름휴가

0B0S

진루

왈왈

플레이볼

작아서 단단한 것

 

에필로그 | 외야에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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