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황금나무가 자리 잡은 언덕 주변에는 반달가슴곰 ‘달곰이’와 여러 친구가 살고 있습니다. 황금나무는 황금색 별똥별이 떨어진 자리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숲속 친구들은 무지개처럼 저마다의 색을 가진 개성 있는 친구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책 제목인 황금나무숲입니다.

달곰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황금나무숲 이곳저곳을 쏘다니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황금나무숲 친구들과 그곳을 거닐게 됩니다. 작가가 만든 황금나무숲이라는 세계로 초대를 받는 거죠. 보노보노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친근한 그림 또한 책 속의 세계로 빠져드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 황금나무숲에 있는 동안 우리는 행복한 동화에 들어온 것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 안에 달곰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따뜻해서 미소가 지어지니까요. 한편으로는 궁금해집니다. 우리 친구들도 학교에서 달곰이와 친구들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황금나무숲 친구들처럼 우리가 다니는 현실의 학교 친구들도 모두가 저마다 다릅니다. 어떻게 이렇게나 다른지, 다투거나 싸우기 일쑤고 너무 다른 모습에 놀라거나 신기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서로 다른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황금나무숲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나 다른 달곰이와 곰곰이, 두지, 꼬찌, 산토, 돌돌이 등 모두가 어떻게 친구로 지내고 있는지를 보면서 말이죠.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손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