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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저자 : 에릭 와이너 지음 ; 김승욱 옮김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연도 : 2022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201-ㅇ483ㄴ
  • ISBN : 9791167740328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정문

 

아직 당신의 신을 만나지 못했나요?’

 

자신을 철학적 여행자라고 소개한 작가는 응급실에서 만난 간호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여행을 결심한다.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지극히 합리주의자라서 이성의 대척점인 종교에 관심이 없던 철학 작가가 당신의 신’, 자신의 종교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서이다.

 

보통 나에게 종교는 지친 삶 속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거나,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하거나, 가족들이 믿는 등, 타인의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특정 종교에 귀의하거나, 종교 자체에 실망을 느껴 무관심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시작부터 새롭다. ‘나의 신이 아닌, ‘당신의 신’, 지극히 타인이 아닌 나 중심의 종교 찾기는 전 세계 종교 목록을 뽑고, 그 중, 8개의 종교를 골라 그 종교를 체험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지극히 사적인 여행기이다. 사진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작가가 선택한 종교마다 여행지가 달라지고, 그 속에서 작가가 표현하는 세상은 실감 나게 다가온다. 작가는 종교가 주는 고결함, 전통과 답습을 벗어난다. 이슬람 수피즘을 체험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날아가고, 가톨릭 프란체스코회의 노숙자 쉼터를 찾아간다. 샤먼을 동물을 만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조금은 장난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그러나 사회 속 종교의 현실적 역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지극히 아쉽게도 작가는 자신의 신을 찾지 못하고 끝난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맹목적인 복종과 순응을 넘어 종교가 주는 삶을 채우는 철학과 행복의 길을 가장 합리적인 생각으로 비판하고, 가장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지극히 공적인 삶의 지침서이기도 하다. 한 종교,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종교 여행은 한 단어, ‘이해귀결되는 것 같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종교인이 만나 자신의 생활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유튜브 영상처럼, 종교가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인 이해를 때로는 장난스러운 아기천사처럼, 때로는 중생을 보살피는 어엿한 보살처럼 보여주는 것 같다.

 

가장 사람다운 종교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종교에 지친 사람은 그 종교가 가진 새로운 기쁨을, 자신의 삶에 지친 사람은 이성으로는 부족했던 신이 필요한 순간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소개 (에릭 와이너)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다. 무엇보다 철학적 여행가다. 저서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행복의 지도등이 있다. 그는 NPR의 해외통신원으로 일했으며 워싱턴포스트와 여행잡지 어파등에 기고했다. 아내와 딸, 사납게 날뛰는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 워싱턴 D.C.에 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나에게 딱 맞는 신을 찾고 싶었다!

1. 신은 사랑이다- 이슬람 수피즘
2. 신은 마음의 상태다- 불교
3. 신은 개인적이다- 가톨릭 프란체스코회
4. 신은 저 멀리에 있다- 라엘교
5. 신은 무위(無爲)- 도교
6. 신은 마법이다- 위카
7. 신은 만물에 깃들어 있다- 샤머니즘
8. 신은 복잡하다- 유대교 카발라

에필로그- , 약간의 조립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