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소년은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살랑거리는 뱀의 꼬리를 보았어요. 뱀의 몸통은 거실을 지나, 정원 밖으로까지 이어져 있었어요. 소년이 뱀을 꼬집었을 때 비명소리가 아주 먼 데서 들려왔어요. 거리 곳곳을 휘감은 채 계속되는 뱀의 몸통을 따라가던 소년은, 도시를 벗어나서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다음 날 아침 소년은 동굴 입구를 발견했고, 한참을 들어가서야 뱀과 마주하게 됩니다.
깊은 동굴 속에서 혼자 외롭다고 생각하던 뱀에게, 소년은 거리에서 숲속에서 뱀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두 들려주었지요.
우리도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그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볼까요.
그리고 뱀 자신도 모르는 뱀의 존재 의미를 깨우쳐주는 소년처럼, 나를 알아봐 주는 누군가가 주변에 있음을 생각해보아요.
어린이책시민연대
⊙ 저자소개
저자 : 아르리앵 파를랑주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롭고 독특한 그래픽 아트를 완성하며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로 2015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리본〉으로 2018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내가 여기에 있어〉로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받았다.
⊙ 목 차
목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