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양옆에 달린 잎사귀가 날개라도 되는 양 온 힘을 다하여 파닥거리는 키 작은 해바라기가 있다.
햇볕이 잘 들기에 해바라기가 무리 지어 자랐을 텐데 작은 해바라기에게 보이는 세상은 온통 캄캄한 검정이다. 높다란 해바라기들 사이에서 햇볕 한 줌, 비 한 방울을 차지해보겠다고 용을 쓰는 어린 해바라기와 옆에서 응원 해주는 곤충들의 몸짓과 표정이 우스워 보는 내내 웃게 된다.
반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원하는 것뿐인데, 그것을 위해서 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려 하는 어린 해바라기의 눈물겨운 노력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가장 낮은 자리에 있기에 당연히 누려야 할 것도 힘겹게 얻어내야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돌아보며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어떤 공동의 가치들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린이책시민연대
⊙ 저자소개
저자 : 보람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공동체 미술 강사, 마을 활동가, 초상화 작가 등 세상에 스며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조그맣게 해 왔습니다. 《파닥파닥 해바라기》는 첫 번째 그림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한국작은도서관협회에서 진행한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여 만든 이야기입니다
⊙ 목 차
목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