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기역이 말합니다. “난 내가 싫어.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는 좋은 말이 없어. ‘가난해’, ‘괴로워’, ‘거짓말’, ‘그저 그래’” 엄마소리가 말합니다.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지. 기다릴 줄 아는 기역이가 고마워, 감사해.” 자음들이 각자 자신이 들어가는 부정적인 단어를 얘기하며 투덜거리면 엄마소리가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알려주며 위로와 애정을 보냅니다. 같은 모음이 들어간 어휘가 연달아 등장하면서 리듬을 만들어, 읽고 듣는 재미를 줍니다. 그림 대신 들어간 헝겊 인형들은 엄마소리의 말처럼 포근한 느낌을 더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이하나
⊙ 저자소개
글 : 오승한
1999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회 선생님이지만 마음에도 관심이 많아 상담과 심리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오씨라서 어려서 별명이 오징어였고, 아빠 성을 따른 아이들의 별명도 오징어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오징어들을 위해 『엄마소리가 말했어』를 썼습니다.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첫 번째 동화책으로 마치 첫째 윤이를 만날 때처럼 설레고 설렙니다.
인형 : 이은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큐레이터와 디자인 매체 기획자로 일했습니다. 태교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훌쩍 클 때까지 계속 만들다보니 어느새 인형작가라는 호칭을 얻게 됐습니다. 쓴 책으로 『런던수집』이 있고, <리미가 자라는 시간> <엄마 놀이> 등의 전시를 했습니다.
⊙ 목 차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