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얼핏 울음소리처럼 들리지만 정확히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습니다.

희미한 소리를 찾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의심의 눈길을 가진 이웃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표현한 울음소리를 찾아 동네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남의 집 일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는 말로 지나쳐버린 그 소리는 아이들의 간절한 도움을 원하는 목소리일 수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아동 관련 사건들이 들려올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곳에서 위협받는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바랄 때, 우리가 보여줄 모습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어린이책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