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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 저자 :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 서종민 옮김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372p
  • 청구기호 : 331.47-ㅋ858ㄷ
  • ISBN : 9788901237367

서평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찬종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뉴욕대사회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학자인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그 해답이 사회적 인프라에 있다고 말한다. 개인과 개인을 잇는, 교류가 이어지는 장소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Social Infrastructure) , 사회적 인프라를 확장하면 지역사회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말그대로 도시가 삶을 바꾼다는 것이다.

서문과 결론 외 사람이 모이는 곳, 안전한 곳, 함께 배우는 곳, 건강한 유대, 공동의 발판, 폭풍에 앞서, 6장으로 이루어진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책은 사회적 인프라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어떤 환경적 요소가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가? 그리고 공간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근거로 사람이 모이는 곳(사회적 인프라) 확장을 주장하는 저자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다양한 시설이 사회적 인프라의 범주에 속한다. 학교, 공원, 수영장, 인터넷 공간, 도서관까지. 그중에서도 특히 도서관이 필수적인 인프라로 책에 소개된다.

 

그러나 사회적 인프라는 우리가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데 배경과 맥락을 제공하며, 도서관은 우리가 가진 가장 필수적인 사회적 인프라 중 하나다. - 51p

미국 그리고 전 세계의 다른 많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뉴욕에서도 동네 도서관과 그곳에 근무하는 사서는 놀라울 만큼 수많은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온갖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맡은 핵심 임무는 사람들의 정신을 고양하고 그들이 자신이 처한 삶의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도서관은 주로 모든 연령, 모든 민족, 모든 집단에 최대한 폭넓은 문화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 맡은 바를 수행한다. - 59p

 

위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불평등과 고립을 막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하여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공간은 안전해야 하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공공도서관의 목표와 가치가 놀라울 만큼 부합한다.

누구든 자신의 시야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로서 사회적 인프라와 공간가 주제인 책에서, 본인 또한 저명한 사회학자인 저자가 공공도서관에 보내는 관심과 신뢰가 고맙다. 사회학, 공간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공공도서관에 재직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지역사회에서 공공도서관이 사회적 인프라로 어떻게 기능하는지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도서관의 중요성과 사서의 역할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유례가 없는 국가재난을 극복해내고 있는 지금, 타인과 거리를 두는 것이 필수적인 현 실정과 맞지 않는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모두가 건강해진 이후에도 타인과 거리두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미래에, 공간과 나 그리고 서로의 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소개 (저자: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같은 대학교 공공지식연구소의 소장이다. 미국사회학회지(AMERICAN SOCIOLOGICAL REVIEW), 이론과 사회(THEORY AND SOCIETY), 민족지학(ETHNOGRAPHY)등의 학술 저널에 연구를 발표했고, 뉴요커, 뉴욕타임스 매거진,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타임, 월스트리트저널등 수많은 대중매체에 기고했으며, 디지털 시대의 문화 생산(CULTURAL PRODUCTION IN A DIGITAL AGE)대중문화(PUBLIC CULTURE)를 편집하기도 했다.

 

그는 전작 폭염 사회(HEAT WAVE)?를 통해 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카고 폭염 사태를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 비극의 측면에서 들여다보며 재해를 대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고, 전미출판협회 사회학 · 인류학 분야 최고의 책, 영국사회학회 건강·질병 분야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학계는 물론 방송과 출판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 그는 특정 재난 상황이 아닌 평상시에 지역적 자원이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로 문제의식을 확장했으며, 불평등과 고립, 분열과 양극화와 사회적 인프라스트럭처(SOCIAL INFRASTRUCTURE)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이 책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PALACES FOR THE PEOPLE)?로 펴내 또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이 책에서 민주사회의 미래는 공동이 모이는 장소, 필수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공간들을 기반으로 건설될 것이라며 가상의 온라인 공간이 아닌 실재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학적, 철학적, 건축학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2019 앤드루 카네기 메달 논픽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공영라디오(NPR)가 선정한 2018 최고의 책으로도 꼽힌 바 있다. 그 외 저서로 21세기 가장 큰 인구학적 격변인 ‘1인 가구현상에 주목한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GOING SOLO) 등이 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인구, 고립, 범죄, 교육, 환경 등 21세기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프라스트럭처 설계 공모전 리빌드 바이 디자인(REBUILD BY DESIGN)의 책임연구자로서 도시민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느슨한 연결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이도록 공간을 설계하는 실험에 동참하고 있다.
 

목차

 

서문 : 도시의 생명

 

1장 사람이 모이는 곳_ 공간이 사람에게 신뢰를 표시하는 법

2장 안전한 곳_ 버려진 건물이 아닌, 깨진 유리창에 주목하기

3장 함께 배우는 곳_ 사람의 성장을 목격한다는 일

4장 건강한 유대_ 녹지와 텃밭에서 보내는 시간

5장 공동의 발판_ 나와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일

6장 폭풍에 앞서_ 실존적 위협에 직면하여 삶을 지탱하다

결론 : 다음 삽을 뜨기 전에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