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
- 저자 : 박신영 지음
- 출판사 : 바틀비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909-ㅂ366배
- ISBN : 9791196486969
-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주연
동화 속 공주와 왕자는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동화를 접하며 한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다면 이 책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백설공주, 플랜더스의 개,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에서부터 안네의 일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해리포터까지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은 27개 이상의 명작동화, 고전소설을 두루 다루고 있다. 작품 속에서 비치는 배경과 인물의 행동양식을 다양한 세계사적 지식과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명쾌한 역사적 풀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에서 백마 탄 왕자는 왜 자신의 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의 영토를 어슬렁거리고 있는지,
플랜더스의 개에서 플랜더스란 대체 어떤 지역인지? 빨간모자를 습격한 것은 왜 늑대인지, 피리부는 사나이가 실제 독일 하멜른 지방의 아이들 대량 실종 혹은 사망에 기원하고 있는 등 이야기가 쓰여진 이유와 맥락을 당대의 역사적, 사회적 구조 속에 찾아 알려준다.
더 나아가 이야기의 변형-신데렐라형 이야기가 그림형제의 ‘아셴푸틀’에서 페로의 ‘상드리용’ 디즈니의 ‘신데렐라’로 변형, 고착되어 주제의식과 인물상의 왜곡이 일어난 것-을 통해 이야기가 세상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다루는 소설의 내용을 알고있다는 전제 하에 서술되었기 때문에,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는 때는 다소 흥미가반감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반대로 내가 몰랐던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지고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흔히 어떤 이야기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고 한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를 읽으며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다시 천천히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흥미로운 역사이야기가 따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 저자 소개 (저자 : 박신영)
문학과 역사, 인간에 관심 많은 이야기꾼.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역사적 유래부터 파고드는 역덕이기도 하다. 잘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 때, 글을 쓰다가 외로워질 때 좋아하는 역사책을 꺼내 읽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충동구매한 계몽사 세계문학전집과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으로 인해 운명이 바뀌었다. 대하역사소설을 쓰고 싶어 숙명여대 국문학과에 입학해 사학을 부전공했다. 산 꼭대기에 있는 도서관 옆으로 이사 가서 직장을 다니며 새벽까지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무렵 하산해서 첫 책을 냈다. 밥벌이와 일상의 무게를 알기에 쉽고 진실된 글을 써야 한다고 다짐한다.
첫 책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후 『삐딱해도 괜찮아』, 『이 언니를 보라』, 『제가 왜 참아야 하죠?』를 출간했다.
♣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
1부 세계사의 악당, 조연, 그리고 마녀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왜 숲 속에서 길을 잃으면 괴물과 마주치게 될까
피리 부는 사나이는 어디로 간 걸까
빨간 머리가 차별받는 이유는?
마녀 왕비를 위한 변명
알고 보면 억울한 금융업자, 샤일록
2부 잘난 영웅, 억울한 영웅, 이상한 영웅
로빈 후드의 적은 누구인가
세상을 바꾸는 건 언제나 사랑
콰지모도가 난간에서 던져버린 것은
조국을 구한 죄로 화형당하다
루마니아의 영웅, 드라큘라
돈 키호테는 머리가 돈 기사인가
장갑은 던져졌다, 칼을 들어라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연금술
3부 욕망이라는 이름의 역사
소녀는 왜 빨간 구두를 욕망했을까
오, 나의 왕자님과 나의 거지님
영국 자본가와 미국 자본가의 한판 대결
고난을 이겨낸 진정한 공주병
파리의 하수도에서 혁명의 냄새가
통일 이탈리아의 심장은 뜨겁다
4부 역사는 비슷한 운율로 반복된다
모든 모국어는 가장 아름답다
정직한 씨의 나라, 지우고 싶은 역사
지금도 엄마 찾는 마르코들
플랜더스의 개는 어느 나라 개일까
종이는 사람보다 참을성이 강하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없어, 제제!
다른 신데렐라를 만날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