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문고 40권. “인물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신중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모든 면에서 동화의 전범이라 할 만한 플롯을 보여 준다. 어린이는 밥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너무 자주 잊게 되는 이 사실을 아동급식카드라는 시의적인 소재로 새롭고 정확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제22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급식카드를 처음 사용하게 된 아이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으로 섬세하게 그리되, ‘가난’이라는 틀 아래 아이를 가두지 않고, 학교에서 집에서, 가족 속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씩씩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친구에게 맛있는 걸 사 주고 싶은 마음, 나보다 다른 친구와 더 친한 거 같아 꼬깃꼬깃한 마음, 엄마한테 가끔은 화도 나지만 좋은 기분은 나누고 싶은 마음, 급식카드 때문에 마음 졸이고 싶지 않은 마음.
'현실의 문제점을 고발하기 위해 인물과 상황을 소비하지 않고 있기에, 관념이 끼어들 틈 없이 아이 마음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써 내려갔기에' 이 작품은 더욱 빛이 난다. 둘에서 셋, 셋에서 넷으로 베스트 프렌드 ‘베프’와 배고플 때 함께 밥 먹는 프렌드 ‘배프’가 늘어 가는 모습이 따듯하다.
- 저자: 지안
아이들이 하는 말을 엿듣는 습관이 있다. 작품으로 『돌악사 우레』 『아무도 모르는 김신상 분실 사건』 『오늘부터 배프! 베프!』가 있다. MBC창작동화대상, 소천아동문학상신인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림과 글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산책도, 저의 고양이 프린도, 좋아하는 그림과 글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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