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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매일 같은 밥을 먹는 사람들
  • 저자 : 권기석 [외]지음
  • 출판사 : 북콤마
  • 발행연도 : 2022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334.21-ㅁ379-ㅂ
  • ISBN : 9791187572374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아롬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소소하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요즘은 여러 매체를 통해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소문난 맛집에 방문해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며 배달 관련 앱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한 끼 식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은 식사 선택의 권리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식사 선택의 권리란 무엇일까. 책 소개에 한 줄로 설명하고 있다.

 

밥은 먹지만 피자는 못 먹는다, 밥은 먹지만 치킨은 못 먹는다.’

 

신문사 기자인 이 책의 저자들이 만난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결식 인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식사를 굶는다, 굶지 않는다는 의미를 벗어나야 할 시대가 되었다고 덧붙인다. 예를 들어 지병이 있어도 건강 관리는 사치인 형편에 어쩔 수 없이 설탕국수처럼 영양가 부족한 음식으로 배를 채워야 하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식사 선택의 권리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았지만 대부분 채식주의에 관한 글이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생소한 식사 선택의 권리에 주목해 저소득층을 만나 어떤 방법과 무엇으로 끼니를 해결하는지 취재하고, 그 식사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담아 기사를 쓰고 책으로 출간했다.

 

서울역과 서대문 경찰청 근처 무료 급식 현장 옆을 지나갈 때가 많았다. 남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줄을 선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그날 아침 식사를 했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날 받은 음식을 한 끼로 먹을지 두 끼나 세 끼로 나눠 먹을지 상상해보지 않았다. 그저 복지 체계가 가동되는구나,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다.’-28p

 

퇴근길에 손님으로 가득 찬 중식당을 보며 이 책 속에 소개된 민정 씨의 사연이 떠올랐다. 짜장면이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다는 민정 씨는 무료 급식소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 굶지는 않아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 것일까.

 

위 프롤로그처럼 식사 선택의 권리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적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연민과 동정 대신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더 좋은 복지 사회를 함께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저자: 권기석)

20202월부터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장을 맡아 대한민국 데프블라인드 리포트’ ‘LH 신도시 원정투기 의혹’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등을 보도했다.

 

(저자: 양민철)

2021년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에 합류해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벌꿀의 격감, 꿀벌의 위기’ ‘빈자의 식탁’ ‘LH 투기 사태 그 후등 연재물에 참여했다. 현재 사회부에서 법조 분야를 취재하고 있다.

(저자: 방극렬)

20203월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에 합류해 ‘LH 신도시 원정투기 의혹’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등을 보도했다. 현재 영상센터 뉴미디어팀에서 취재대행소 왱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저자: 권민지)

국민일보 이슈&탐사2팀에서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빈자의 식탁등을, 이슈&탐사팀에서 우리도 부모입니다-장애인 25인 양육 분투기등을 보도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1부 식비를 줄이는 삶

대학동엔 대학이 없다

설탕국수

하얀 라면

푸드뱅크와 바나나

청년들의 몸테크

 

2부 병원비에 밀리는 식비

아파서 못 먹고, 못 먹어서 아프고

다 같은 고기가 아니다

어느 날 질병이라는 청구서

사진의 힘

식사 사진을 통한 영양 평가

 

3부 어쩔 수 없이 혼밥

노인과 밥

혼자 먹는 밥

1000원이 불러온 변화

가난은 숨어 다닌다

죽은 자의 마지막 음식

 

4부 메뉴를 선택할 수 없는

더 중요한 공감

댓글이 보는 빈곤

다들 그렇게 먹는다는 말

식사의 지위

선택권을 돌려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