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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 저자 : 트레버 요크 지음 ; 김효진 옮김
  • 출판사 : AK Trivia Book
  • 발행연도 : 2022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619.5-ㅇ517ㅇ
  • ISBN : 9791127456269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곽기용

 

사람들은 거의 대다수가 이라 불리는 곳에 평생 거주하고 있다. 그만큼 집과 때려야 땔 수 없는 것이 바로 개인 그리고 가족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일 것이다.

그만큼 밀접한 관계인데도 불구하고 필자는 인테리어에 별 관심이 없었다.

아마 다른 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한옥 등 전통적인 우리 가옥을 제외하면 아파트가 곧 이니 말이다.

집을 어떻게 꾸밀지는 둘째 문제고 내 집 마련이 가장 큰 인생의 성취마냥 여겨지는 시대, 집을 어떻게 꾸밀 건가요? 라고 묻는다면 집부터 사고 돈 모아서 가구 장만해야죠.. 라는 씁쓸한 대답이 나오는 것도 그저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냉소적인 현실 속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인테리어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이 들어 있는 책을 무심코 발견하게 되었다.
 

트레버 요크 작가의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 이다.

표지 그림에 감탄하며 무심코 첫 장을 넘기면 눈에 확 와닿는 글귀가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조차 없던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각각의 가구와 집기들은 과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성격과 욕망 그리고 취향을 읽어내는 열쇠가 된다.” (p.4)

 

그렇다면 내 집 내 방의 가구는 내 성격이 반영되어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방에 들어오면 어디보다 편한 공간이라고 느껴지고 손 닿는 곳에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인테리어의 역사>는 영국의 인테리어가 대략 500여 년간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상세히 설명하는 자료집으로 특히 가구나 구조 등 집안의 세부적인 요소를 담고 독자들에게 손짓한다.

튜더 양식이 시작된 1500년대를 시작으로 비교적 현대인 1960년대까지 발전해 온 팔라디오 같은 한 번은 들어봤음직한 다양한 양식들을 소개하고 화가인 저자가 손수 그린 200장의 삽화로 이해를 돕는다.

 

로코코 양식이란 화려한 소용돌이 문양의 회반죽 세공이나 목조 세공으로 호화롭게 꾸미는 것이었다.“(P.23)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아기자기한 삽화뿐이 아니다, 양식들에 대한 핵심적인 설명뿐 아니라 시대에 발맞춰 발전하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책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다.

 

도시 지역의 대다수 테라스하우스에서 주방과 부엌방은 한 층 정도 깊이의 지하실에 만들어졌다. 사용인들은 현관 대신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 출입했다. 이 통로를 이용해 지하에 채광과 환기를 확보했다.” (P.23)

 

페이지마다 들어 있는 삽화 옆에는 위처럼 세세한 묘사가 더해져 있다. 삽화만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지만 삽화를 더 잘 이해하게 해주는 설명이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다음 장을 넘기도록 한다.

 

또 하나 유용하게 느껴진 부분은 필자 같은 인테리어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따로 '용어집'이 맨 뒷장에 자리잡고 있고 고하면 좋을 자료 주소까지 첨부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들 그런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더 많은 정보를 원했는데,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힘들어 책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적이..

용어집 등의 참고자료는 학구적인 독자들이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결국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고 여긴다.

집 또는 방을 한 번 둘러보며 책을 펼쳐 보면 어떨까? 영국 인테리어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트레버 요크 (Trevor Yorke) )

화가이자 작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오래된 건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성장했다. 학창시절에도 틈만 나면 자전거로 잉글랜드 남부를 돌며 역사적 건축물, 운하, 철도를 그리거나 조사하며 시간을 보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며 야간 강좌로 영국 건축에 대해 공부하다 마침내 오래된 건물에 대한 책을 쓰고 일러스트도 그리게 되었다.

현재까지 영국의 경이적인 건축과 공학 기술에 대한 30권 남짓한 책을 출간했다. 직접 그린 풍부한 삽화와 사진 그리고 해설을 담은 이 책들은 기초지식이 거의 없는 초심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취미는 언덕 산책과 사이클링.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영국 피크 디스트릭트 끄트머리의 작은 도시 리크에 살고 있다.

 

목차

서문

1장 튜더 양식과 자코비안 양식 1500~1660

2장 왕정복고 양식과 앤 여왕 양식 1660~1720

3장 초기 조지 왕조 양식 1720~1760

4장 중기 조지 왕조 양식 1760~1800

5장 섭정 양식 1800~1840

6장 초기 빅토리아 양식 1840~1880

7장 후기 빅토리아 양식 및 에드워드 7세 양식

1880~1920

8장 전간기 및 전후 양식 1920~1960

용어집

연표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