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이 책은 옆집의 방화범, 불도그 미구, 춤추는 아이라는 세 편의 단편집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 강아지를 버린 범인, 자전거를 고장 내 친구를 다치게 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합니다.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용의자도 있습니다. 평소 피해자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아이, 평판이 좋지 않고 난폭하기 짝이 없었던 옆집 아이, 발레에 두각을 보이는 친구를 질투하는 아이가 각각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정말 이 아이들이 범인인 것일까요?
 

추리할 때는 객관적이고 공평해야 하는데, 저는 용의자의 평판이나 행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왠지 안 좋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평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번에도 주인공들과 같이 편견 어린 시선으로 범인을 찾다가, 결정적인 단서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객관적이고 공평한 시선이 필요한 아이들, 편견을 버리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