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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저자 : 김새별 , 전애원 지음
  • 출판사 : 청림출판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818-ㄱ766ㄸ
  • ISBN : 9788935213283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김용미
 

 

연말, 연초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있는 따듯한 시간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까운 지인들과의 연말·연초 모임이 어렵게 되었다. 뉴스에서는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 자가격리자의 증가율을 수치로 보여준다. 소중한 사람의 아픔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족과 지인들은 괴로울 것이다. 그 외에도 코로나로 인해 활동반경이 축소되면서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여전히 외로움으로 인한 자살, 연로한 어르신의 고독사 등 다양한 죽음이 있었다. 그런 외로운 사람들의 마지막 길을 안내하고 유품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접하고 처음 알았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친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장례지도사라는 일은 하며 한국 최연소 사무장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유품을 정리하게 되면서 유품정리사로 10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살, 고독사, 범죄현장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그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책에는 가족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한 사람의 생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꿈을 포기한 삶을 살다 자살한 사람, 가족에게 학대받다 가족을 죽여 살인자가 되는 사람, 아픈 몸으로도 술을 끊지 못해 죽은 중독자, 자식을 죽이고 자살한 아버지 등 외롭고 슬프게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담아냈다.

 

가족에게 조금만 관심을 준다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껴준다면 그들이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물질적이든 심리적이든 다른 이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그런 사랑을 느껴야만 마음이 병들지 않는다. 내가 혹은 내 가족이, 내 지인이 언제 갑자기 나쁜 마음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이번 연말·연초에는 가족과 지인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나 문자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힘든 시기를 서로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 소개 (저자: 김새별, 전애원)

김새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2007년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MBC, SBS, 동아일보, 한겨레등에 소개되며 국내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고, KBS 강연 100℃〉에 출연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우리 이웃의 죽음과 삶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특별하고 묵직한 울림을 선물했다.

전애원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바이오해저드에서 특수청소업무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특수청소 현장에서 사람들이 남긴 유품들을 정리하면서 죽음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삶과 죽음 한가운데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목차

 

개정판 서문: 달라진 세상, 변하지 않은 것들

프롤로그: 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

 

1장 조금 더 서로를 사랑할 줄 알았더라면

-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 자식을 향한 작은 바람

- 화장실에 놓인 국화 한 송이

- 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신사임당

-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

- 그리움이 만들어낸 중독

- 외로움을 우정으로

 

2장 어떤 삶을 살든 우리는 소중한 사람

- 현실을 버텨내는 용기

- 보지 못하는 아들

- 삶이란 운명의 무거운 짐을 이겨내는 것

- 떠난 후를 생각하며 가는 길

-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

- 가진 것을 다 주고도

- 삶의 의지를 잃었을 때

 

3장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것, 희망

- 인간의 탈을 쓴 악마

- 세상에서 가장 나쁜 선택

- 평생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

- 고통, 삶에 다달이 지불하는 월세

- 모두가 원하는 죽음

- 그 가족이 살아가는 법

-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힘

- 그리움에 눈이 멀다

 

4장 우리에게 정말로 남는 것

- 삶과 사람을 더 사랑하는 법

- 슬픔을 드러내지 못할 때

- 누가 진짜 가족일까

- 짐 지우지 않는 사랑

-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 사랑을 주고 떠난 초코

-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죽음

 

에필로그: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부록: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