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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명승 열전
(이이화의) 명승 열전
  • 저자 : 이이화 지음
  • 출판사 : 불광출판사
  • 발행연도 : 2019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220.99-ㅇ848ㅁ
  • ISBN : 9788974796587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정찬종

 

원효, 의상, 도선, 보조, 묘청, 일연, 서산, 사명, 한용운. 우리나라 역사책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업적을 가진 스님들의 이름이다. 한평생 민중사학의 발전을 위해 글을 쓰신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은 이러한 열일곱 승려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시간의 순서대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명승을 소개하는 이 책은 각 승려의 이름아래 그들의 업적과 사상, 그에 관련된 일화를 함께 소개한다. 도서관 분류 기호 200번대 종교에 속하는 책이지만 이이화 선생님이 책의 서문에 밝힌 대로 심도 있게 불교사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사상을 소개하고 명승의 행적을 다루는 것이 중심이기 때문에 종교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우리나라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명승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접할 수 있다.

 

역사를 배울 때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역사가에 의해 기록된 역사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배운다. 명승열전(이이화, 불광출판사)”은 이이화 선생님이 선정한 시대정신에 투철한 승려 17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각 기록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서 단순하게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다른 역사서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다.

 

학창시절, 관심이 아닌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할 때 역사적 인물의 생애와 행적에 관심을 두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불교사 쪽은 더하다. 원효는 화쟁사상, 의천은 교관겸수, 지눌은 정혜쌍수, 일연 삼국유사, 한용운 민족시인. 이렇게 짤막하게 업적을 외우고 시험에 한번 써먹고 잊어버리면 그만이니 말이다.

하지만 원효가 해골물을 마신 그 굴에서 다시 하루를 묵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무학대사가 한양 도읍지 선정의 주역이 아닌 조연이었다는 사실은? 아니면 만해 한용운이 출가한 이유는? 이렇게 명승이라고 불리는 스님들은 각각 저마다 다른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 불교사에 관심이 있는 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역사 속, 이름이 익숙한 명승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생긴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한다.

 

삼국유사에는 일연이 후세에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 삼국사기에는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를 담으려 무진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이야기는 때로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학적 사실과 어긋나기도 하지만 거기에는 인간 정서가 깔려있다. 125p

 

한용운은 구속되어서도 일제 경찰에 맞서 과감하게 자기 의사를 밝혔다. 어떤 사람은 미리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주동자가 아니라고 발뺌을 했으며, 어떤 사람은 자기의 뜻이 아니었다고 떠벌리기도 했으나 그는 한 점 꿀림이 없이 조선 독립을 주장했다. 383p

 

저자 소개 (저자: )

주역 연구가인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 아들로, 1937823일 경상북도 대구 비산정에서 출생하였으며 지난날 한때 경상북도 경주 월성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는 그는 1942년 일가족과 함께 전라북도 익산으로 이사와서 살다가, 1945년 아버지와 함께 대둔산에 들어가 한학(漢學(한자))을 공부했다. 16세가 되던 1951년에 학교를 다니려고 가출해서, 부산, 여수, 광주 등지에서 고학했다.[1]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천승세, 김주영, 이근배, 홍기삼 등과 동문수학했지만 생활고 때문에 학업를 마치지 못하고 중퇴했다. 이후, 병든 어머니를 돌보며 아이스케기 장사, 군밤 장사, 빈대약 장사, 보험 외판원, 술집 웨이터, 가정교사 등 20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어려운 청년 시절을 보냈다.[2]그러나, 20대 후반부터 독학으로 한국사 연구의 길에 접어들었다.[3]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서원대 석좌교수, 경술국치 100년 공동행동위원회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목차

 

목차

머리말. 명승의 삶과 행적을 찾아서

민중의 삶 가운데로 파고든 우리 대표 고승 원효

화엄세계를 일깨운 귀족 출신 승려 의상

풍수지리로 고려 건국을 예언한 신비의 승려 도선

천태사상으로 평등관을 구현한 왕자 출신 승려 의천

신채호가 인정한 자주진보파 승려 묘청

타락의 길 위에 핀 정혜결사 보조

우리 민족사의 시원을 밝힌 고려 국사 일연

고려 개혁정치의 선봉장 변조

한 톨 티끌 없던 조선 건국의 조력자 무학

부처에 귀의한 슬픈 충신 설잠

국난에 떨쳐 일어난 선사 서산

조일전쟁의 일급 공로자 사명

조선의 근대화를 꿈꾼 개화승 천호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여여했던 선풍 경허

일제 치하의 그늘 아래 피어난 대중불교 백용성

친일불교에 남긴 할 송만공

침묵하지 않았던 님 한용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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