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수첩 시인선 39권. 2009년 『중앙일보』로 등단한 박성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은 뚜렷한 병명(病名)을 찾지 못한 채 응급실에 실려 가고 큰 수술도 받았지만, 아픈 내색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주변의 궂은일에도 선뜻 나서는 성품에 시단 선후배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다. 종로에서 태어나 종로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서울 토박이인 시인은, 저녁 이후에는 시를 쓰지 않고 낮 시간을 쪼개 시를 쓰며, 도시인들의 비좁은(?) 표정을 읽고 그 느낌을 문장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자신의 시가 건조하고 차갑다고 말하는 박성현 시인은 첫 시집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2018)에서 "가상현실로의 산책"(장은석)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시집에서는 "복안(複眼)에 포착된 다면과 사태의 다각성"(조강석)으로 빠르게 미끄러지며 기존의 시 문법을 한 번 더 뒤틀고 있다.
저자: 박성현
2009년 『중앙일보』 등단.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201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2018).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수상(2019).
우수출판콘텐츠 선정(2020).
서울교대 출강.
시집으로 『유쾌한 회전목마의 서랍』(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