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모습을 다 믿지 말아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표지부터 본문 속지까지 창문이 뚫려 있어요. 뜷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림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첫 장면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망토와 늑대가 보입니다. 일곱 마리 아기염소, 아기돼지 삼형제등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의 동화의 내용을 삽입하여 아이들이 알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창문 뒤편의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지요. 우리가 단편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유쾌하게 알려줍니다. 아이와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다음엔 무슨 내용이 나올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임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