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평
수탉과 아이는 첫 만남부터 만만치 않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수탉을 향한 아이의 눈빛은 항상 불만에 가득 찬 찡그린 표정이다. 제멋대로 구는 수탉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감나무에 올라가는 것도, 책 위를 날아다니다 똥을 싸놓는 것도, 닭장을 맘대로 드나드는 것도 싫다.
수탉에게 복수하려 했지만 오히려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만 생겼다.
수탉과 화해 아닌 화해를 위해 노력해보지만, 수탉 그 녀석은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 하던 대로 한다.
수탉을 상대로 말은 심통 맞게 하지만 행동은 영락없이 수탉을 닮아가는 아이의 모습에 배시시 웃음이 난다.
어린이책시민연대
⊙ 저자소개
저자 : 박이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제주도에서 보내며 자연과 동물이 친구였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 〈더벅머리 계동이〉로 등단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단편집 《은행털이 가족》과 그림책 《방귀쟁이 오삼이》가 있습니다.
⊙ 목 차
목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