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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
미래에서 온 외계인 보고서
  • 저자 : 박상준 지음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발행연도 : 2020년
  • 페이지수 : p
  • 청구기호 : 404-ㅂ296ㅁ
  • ISBN : 9788932474335

광진구립도서관 사서 서주연

별점
: 4! 흥미진진하다! SF를 통해 살펴보는 미래 과학 이야기

SF, 풀어서 보면 Science fiction으로 과학적 상상력을 주제로 한 장르를 일컫는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실제 과학에 기반한 하드 SF와 어느정도 판타지가 눈에 띄는 소프트 SF로 나뉜다. 큰 호불호가 있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SF는 과학 장르의 하나로서 독자에게 미래에 대한 상상과, 미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내가 처음 SF를 접한 건 밤 깊은 시각, KBS에서 방송해주는 더빙판 '스타워즈'시리즈였는데, 영화에서 우주선이 또 다른 우주공간으로 이동하는 모습, 인공별, 로봇, 외계인은 어린 내게 큰 재미와 호기심을 주었다. 정말, 우주선은 워프가 가능한 것인지, 로봇이 말을 하고, 외계인이 진짜 있을 것인지와 같은 아주 단순한 호기심.

최근으로 본다면,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같은 영화가 우주의 다양한 모습과 인간의 우주 진출에 대한 상상력을 어느 정도 실제 과학에 근접하게 만들어 이끌어냈다. 영화를 보면서, 블랙홀, 시간의 왜곡과 같은 현상이 실제인지 허구인지 궁금해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없었으리라.

이 책은 SF에 등장하는 우주, 외계인, 로봇, 인간, 미래라는 소재를 통해서 현재의 과학적 성과와 과학적 문제점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예를 들면, SF에는 인공동면과 같은 소재가 사용되는데, 실제로 인공동면이 어떤 신체적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미국의 알코어 재단이 하고 있는 신체 냉동 보존사업은 무엇인지, 신체 냉동 보존사업이 인공동면에 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간단하게 고찰해본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파트는 2, 외계인에 얽힌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였는데, 행성에 있는 바다 자체가 외계인이라거나, 섭씨 수백 도가 넘는 곳에서 온 외계인 수사관이 지구를 아이스월드라고 느낀다고 서술한 부분에서 저자의 SF 저작물에 대한 방대한 앎과 식견에 감탄했고 새로운 SF에 대해 소개받아서 기뻤고, SF의 역지사지의 상상력에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영화 맨인블랙의 마지막 장면에서 지구가 외계인의 장난감 이었듯, SF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과 지구가 다른 차원에서는 일종의 부속품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너무 책에 대한 평이 아니라 SF에 대한 필자의 흥미를 드러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재미와 지식을 둘 다 잡은 책이다. 내가 SF에 대해 잘 모른다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저작물을 접하며 끌리는 SF를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고, 잘 알고있다면, 그 안의 과학적 배경과 사실에 대해 저자와 논의하듯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만일 본인이 하드SF 매니아고 이 책을 읽으며 매우 과학적이고 학술적인 근거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이 책도 성에 차지 않을 수 있겠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흥미로운 SF 과학의 세계로 이 책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저자 소개 (저자: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SF 및 과학 교양서 전문 기획자, 번역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중학생 시절 아서 C. 클라크의 지구 유년기 끝날 때를 읽고 SF에 진지하게 몰입하게 되었다. 해외의 많은 걸작 SF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다가 1991년부터 SF 전문 기획번역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7SF 중심의 장르문학 전문잡지를 표방하고 창간되었던 판타스틱의 초대 편집장, 웅진출판사의 SF 전문 임프린트 오멜라스의 대표(2008~2011), 2018년 설립된 한국 SF 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내며 한국 SF계와 동고동락했다. 20년이 지난 현재도 읽히는 서바이벌 교양과학서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지금은 SF, 교양과학, 한국 근현대 과학기술 문화사 분야의 칼럼니스트, 강연,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30여 권의 책을 냈고, 공저서로 김보영과 함께 지은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를 비롯해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상대성 이론, 그 후 100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아서 C.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지구해양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수료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과학적상상력 그 너머

. 우주를 여행하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영화 <마션>이 얘기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

2. 미래 우주 식민지의 극한 직업

3. 로켓 없이 우주에 가는 방법

4. 다이달로스의 후예들

5. 빛보다 빠른 초광속 통신은 가능할까

6. 우주의 세 가지 종류

7. 블랙홀과 나비 효과, 그리고 평행 우주

 

. 외계인에 얽힌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외계 생명체

2. 우리는 이미 외계어를 알고 있다

3. 인류는 몇 등급 우주 문명일까

4. 외계인이 깔끔하게 지구를 접수하는 방법

5. 한국의 폭염에 얼어 죽을 외계인

6. 외계 생명체의 다양한 가능성

 

. 로봇과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SF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로봇은 무엇일까

2. 인공지능도 득도할 수 있을까

3. 인공지능과 동행 사회의 시나리오

4. 인공지능이 하소연을 들어줄 날이 올까

5. 인간은 과연 사이보그로 진화할까

6.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사이보그 네트워크

7. 90년 전, 로봇은 어떻게 우리에게 왔는가

 

. 휴먼을 둘러싼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인공동면은 왜 SF에만 나올까

2. 특이점이 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나

3. 과학으로 사후 세계를 밝힐 수 있을까

4. 초능력자는 정말 있을까

5. 워터월드와 인류 진화의 색다른 가능성

6. 뇌 과학과 미래학

7. 세상의 종말을 꿈꾸는 사람들

 

.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우연은 과학이 될 수 있을까

2. 시간 여행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할까

3. 스팀펑크라는 평행 우주의 상상력

4. 빅 브라더, 리틀 브라더

5. 정보 단말기 문화인류학

6. 적정 기술 이념의 미래

7. 초기 농민기의 외계인과 거대 도시기의 인류

8. SF에 등장하는 나노 스웜의 마법

9. 바다라는 또 하나의 우주

 

 

. SF와 엉뚱하고 흥미로운 미래 보고서

1. 영화 <스타 워즈>는 좋은 SF인가, 나쁜 SF인가

2. ‘대괴수 용가리와 한국산 우주 SF 영화에 대한 기대

3. SF 팬들에게는 각별했던 해, 2019

4. 미래 예측의 패러다임을 바꾼 SF

5. SF와 음악의 만남

6. SF로 보는 우주 관광 가이드